제약사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연평균 40%씩 고성장 중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제약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으로 장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유산균이 대표적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연평균 40%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식약처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2011년 405억원에서, 2013년 804억원, 2015년 1600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대표 기업은‘쎌바이오텍’이다. 쎌바이오텍은 지난 1995년부터 20여년 동안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에 매진해 왔다. 대표 제품은 ‘듀오락’이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의약품과 달리 항생제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는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며 “20년 전 프로바이오틱스의 성장 가능성을 예상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국내 대표 프로바이오틱스 제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효자 사업이다. 미생물은 복제가 가능하기에 개발에 성공하기만 하면 적은 투입 비용으로 같은 제품을 무한정 생산해 낼 수 있다.

제약사 중에는 일동제약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눈에 띈다.

일동제약은 우리에게 친숙한 비오비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해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브랜드인 ‘지큐랩(gQlab)’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 국책과제 주관사로 선정돼 ‘과민성대장증후군에 효과적인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개발’과 ‘피부건강 관련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일동은 최근 기업분할을 통해 자회사로 탄생한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전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일동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비롯한 미생물의 효용성이 밝혀지고 있고 선진국에서도 이를 건강 개선과 질병 치료에 응용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이런 동향에 발맞춰 제약사들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의약품, 기능성제품 등의 소재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지난 해 유산균 전문 브랜드인 ‘ByO 유산균’을 선보이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대표 제품인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은 김치에서 분리한 3500개 유산균 분석을 통해 피부 가려움 개선에 대한 기능성을 입증한 김치유산균이다.

한편 프로바이오틱스의 적용 범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단지 장 건강을 위한 것에 그치지 않고 암, 피부 질환, 미용 등의 영역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장 건강이 좋아지면 면역력도 좋아지고 뇌도 깨끗해진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쎌바이오텍의 경우 중소기업 선정 과제로 프로바이오틱스가 대장암에 효과가 있는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동의 경우 아토피 치료용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 성공해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한편 종근당바이오도 최근 바이오벤처 고바이오랩과 프로바이오틱스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투자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다만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개발도 1~2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에 단기적으로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무작정 뛰어드는 것은 우려가 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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