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후변화 대응능력, 세계 철강사 중 1위”

-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 CDP 발표, 포스코 철강부문 1위

- 국내 기업 최초로 포스코가 산업별 최우수기업으로 선정

- 권오준 회장이 강조해온 파이넥스, CEM 등 친환경 기술 개발 등도 高평가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포스코가 전 세계 철강기업 중 기후변화 대응 능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파이넥스(FINEX), 켐(CEM) 공법과 같은 포스코 고유의 친환경 기술이나 환경전담 조직 운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포스코에 따르면, 영국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는 전 세계 14개 철강사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평가한 ‘CDP 철강섹터 보고서’를 발표하고, 포스코를 세계 1위로 선정했다.

CDP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점수화,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환경경영지수’로 평가받는다. 매년 각 분야별로 순위를 발표해왔으며, 철강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지수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 및 에너지 관리 ▷배출목표 및 계획 ▷탄소배출 비용 ▷저탄소 기술개발 ▷물 부족 대응 ▷기후변화 거버넌스 등 6개 항목을 종합 분석했다.

포스코가 20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친환경 제철기술을 활용한 ‘파이넥스 제철소’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는 온실가스 배출 및 에너지 관리, 저탄소 기술개발, 물 부족 대응 등 3개 항목에서 ‘A등급’을 받았다.

특히 온실가스 및 에너지 원단위 감축 노력, 파이넥스, 켐의 상용화, 폐열 활용 기술개발 등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넥스 공법은 기존 소결, 코크스 공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가루철광석과 유연탄을 넣어 쇳물을 뽑아내는 공법으로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신(新)제철기술’이다. 기존 대기오염 물질을 뿜어내던 소결, 코크스 두 공정이 빠지면서 황산화물이나 질산화물의 배출량을 각각 40%, 15% 떨어뜨렸다.

그외 트윕강(TWIP) 등 초고강도 경량화 제품과 친환경 후판, 자동차부품 개발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 조직 내부에 임원 산하 환경전담 조직을 운영해온 것도 친환경적인 경영 형태로 평가받았다.

이번 CDP 산업별 최우수 기업 타이틀은 포스코가 국내 기업 최초로 획득했다. CDP는 지난해 2월부터 자동차, 전력, 화학, 광업, 시멘트 등 산업별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평가해 ‘CDP섹터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산업별 최우수 기업으로는 자동차 부문의 닛산(Nissan), 화학 부문 듀퐁(DuPont), 광업 부문에 발레(Vale)사 등이 뽑혔다.

한편, 포스코는 2005년~2016년까지 12년 연속 또 다른 지속가능경영 지표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선정 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보스 포럼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도 2015년, 2016년 2년 연속 진입했으며,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평가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7년간 9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bonjod@heraldcorp.com

☞CDP=‘Carbon Disclosure Project’의 약칭. 지난 2000년 영국에서 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전세계 지속가능성 관련 평가기관 중 가장 신뢰도가 높은 기관으로 인정받는다. 매년 글로벌 주요기업에 환경 관련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지난해 5600여 글로벌 기업을 평가했고, 그 결과는 전세계 금융기관이 금융상품 운영 및 사회적 책임투자(SRㆍ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를 위한 기본지침서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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