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단종 후폭풍]단종비용 총 5조 추정…삼성 스마트폰 영업익 리먼사태 때로 회귀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을 대폭 하향조정한 가운데 4분기까지 감당해야 할 갤럭시노트7 단종비용은 총 5조원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단종에 따른 손실을 다 털고 간다는 방침이지만 4분기에도 기회손실비용 등 1조원 이상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영업이익은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후폭풍에 시달렸던 시절로 회귀한다. 4분기 이후 반등 여부는 바닥을 다진 후 기초체력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당초 7조8000억원에서 5조 2000억원으로 2조 6000억원이 줄었다. 이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비용을 모두 반영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사업을 이끄는 IM(ITㆍ모바일)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지난 7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당시 IM부문 영업이익은 2조5000억~2조80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됐다. 이는 1조~1조5000억원 가량 리콜비용이 반영된 실적이다. 정정된 잠정실적에는 갤럭시노트7 폐기비용, 재고물량, 마케팅비 등 단종에 따른 직접 비용이 모두 포함됐다. 이를 고려하면 3분기 단종손실비용은 총 3조6000억~4조원 가량으로 잡힌다.

IM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2000억원대 가량으로 추정된다. 단종비용 2조 6000억원을 한번에 털면서 사실상 IM부문 3분기 영업이익이 통째로 날아갔기 때문이다. 이는 리먼사태 여파로 2008년 4분기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던 시절로 되돌아간 수치다.

시장의 관심은 4분기다. 시장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 추측하는 4분기 손실비용은 1조원 가량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 4분기 매출에서 20~3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폰이다. 업계에 따르면 4분기에는 ▷ 갤럭시노트7 판매량 600만대에 대한 기회손실비용 7000억원▷ 유통재고물량 비용 3000억원 ▷추가폐기처리비용 1000억원 등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즉 3분기와 4분기를 합치면 단종손실비용은 5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다른 스마트폰 판매에 미치는 악영향 등 여진도 감당해야 할 몫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손실 비용은 3분기 대부분 반영된 만큼 이제 제품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 회복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IM부문의 펀더멘털이 얼마나 빨리 회복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말 갤럭시S8를 출시할 것으로 예측돼 약 5개월동안 새로운 프리미엄폰 없이 실적을 방어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450만~500만대에 대한 리콜비용과 단말기 폐기손실 등을 3분기에 모두 포함한 것은 단종 여파를 4분기까지 끌고가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며 “기존 갤럭시S7엣지와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ㆍJ 시리즈로 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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