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갤노트7 원인 철저 규명”… 직원들에 이메일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직원들에게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의 원인을 반드시 밝히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고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모든 고객이 우리 삼성 제품을 다시 신뢰하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반드시 근본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우리는 지난 몇 주간 사업부 최대의 위기 상황을 맞아 신속하고 용기 있게 정면 돌파해왔다”며 “최근 보도된 갤럭시노트7 교환품 소손(燒損・불에 타서 부서짐) 사건에 대해서도 정밀한 검사를 진행해 근본원인을 파악하고 고객을 위한 최선의 조처를 할 것이다”고 했다.

고 사장은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를 주시는 임직원 여러분께 마음 깊이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끝까지 (원인을) 밝혀내 품질에 대한 자존심과 신뢰를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 고 사장의 이메일 전문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우리 회사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지난 몇 주간 사업부 최대의 위기 상황을 맞아 신속하고 용기있게 정면돌파 해 왔습니다.

오늘 우리는 고객의 안전과 최고 품질을 위해 자발적으로 갤럭시 노트7의 판매와 제품 교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보도된 갤럭시 노트7 교환품 소손 사건에 대해서도 정밀한 검사를 진행하여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고객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즉시 전세계 갤럭시 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중단합니다.

-갤럭시 노트7을 사용 중인 모든 고객이 각국별 방침에 따라 불편없이 조치를 받으실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습니다.

상당한 규모의 경영 손실은 차치하고라도, 지난 몇 주 간의 진행 상황과 오늘의 결정이 임직원 여러분께 드릴 마음의 상처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사업부장으로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를 주시는 임직원 여러분께 마음 깊이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모든 고객이 우리 삼성 제품을 다시 신뢰하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반드시 근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끝까지 밝혀 내어 품질에 대한 자존심과 신뢰를 되찾을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시점입니다.

오늘 이 순간이 더 큰 도약의 시작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의 변함없는 노력과 지원을 당부 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무엇을 더 해야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겸허하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항상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고 의미있는 혁신을 위해 노력하여, 더욱 신뢰받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합시다.

새롭게 태어나는 무선사업부가 됩시다.

제가 맨 앞에서 솔선수범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 10. 11(화)

사업부장 사장 고동진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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