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승 ‘보물이’한테 물어봐…박지수 드래프트 시선집중

[헤럴드경제 스포츠=박준범 기자] 1979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 은메달,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 등 한국여자농구 최고 전성기를 구가할 때 센터는 박찬숙(57)이었다.

박찬숙-정은순-정선민의 계보를 이을 최고 센터 ‘보물이’ 박지수가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광채를 뿜고 있다.

박지수(18 분당경영고)의 별명은 국가대표팀 언니들이 붙여준 ‘보물이’이다. 오는 17일 열릴 이번 드래프트에서 “박지수를 뽑는 팀은 단숨에 우승후보”라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키 195㎝의 박지수의 DNA는 센터 출신의 박상관 전 명지대 농구팀 감독과 여자배구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의 어머니 이수경씨에게서 물려받았다. 박지수의 오빠인 박주혁(19 명지대) 군도 키 2m로 배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박지수의 장점은 드리블, 중거리 슛, 패스 등 전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는 점이다. 아버지인 박상관 전 감독은 “좋은 능력을 가진 건 농구를 일찍 시작한 것이 도움이 됐을 것이다. 농구를 시작할 때 키가 작았기 때문에 드리블이나 슈팅 연습을 많이 하면서 다른 감각들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위기도 있었다. 박지수는 고교 진학을 앞두고 미국 유학을 결정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발목 부상이 가로막았다. 박 전 감독은 “당시 지수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도 어려움을 내색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고 이겨냈다”며 기특해 했다.

힘든 시기를 스스로 이겨낸 박지수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나날이 성장했다. 박지수는 2013년 8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과 몸싸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와, 이후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렇게 3년이 지난 뒤 박지수는 2016년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섰다. 5경기에서 평균 7점, 10.8리바운드(공동1위), 블록슛 1.6개(3위)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골밑을 책임졌다.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어릴 적 반에서 1,2등 할 정도로 학업성적이 우수했던 박지수에 대해, 아버지는 골밑 플레이에 더욱 충실히 하고, 겸손하게 열심히 배웠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어쨋든 박지수는 내년 시즌 판도의 중요 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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