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K스포츠 입 꾹닫은 靑…운영위 ‘회심의 일격’ 날릴까

기재위·교문위서도 무대응 일관
주요현안도 유관부처에 답변미뤄
야권 ‘권력형 비리’ 총공세 예고
靑 “의혹 계속 안고갈 수 없다”
운영위서 野공세 적극대응 방침

‘운영위(21일) 대반격’은 있을까.

청와대는 야권이 국정감사 시즌을 맞아 미르ㆍK스포츠재단을 비롯해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는 일련의 공세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이 미르ㆍK스포츠재단 문제를 집중 다루기로 한 13일에도 청와대는 이에 대한 특별한 공식 언급 없이 ‘로우키 전략’을 이어갔다.

웬만한 의혹이나 현안은 유관부처로 공을 모두 떠넘겼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하는 것으로 안다”,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 승인 1호 기업이 박근혜 대통령 친ㆍ인척이 관여한 업체라는 지적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는 식이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일관된 입장은 박 대통령이 최근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심상치 않은 여론의 흐름이다. 함구가 최선의 대응은 아님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는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CF감독 차은택 씨 논란이 지속되면서 마지노선인 30%선도 지키기 힘든 모습을 보이며 취임 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청와대로서는 안정적 국정마무리와 내년 대선구도를 고려할 때 손 놓고 바라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대통령비서실을 대상으로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 자리에서 야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운영위 대반격’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 운영위 국감 때 질의가 나오면 당연히 성실히 답변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의혹을 계속 안고 갈수만은 없다”고 했다.

다만 국감장이 피감기관에 불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청와대의 해명과 반박이 기대만큼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당장 야권은 21일 운영위에서 미르ㆍK스포츠재단 등 ‘권력형 비리’에 대한 총공세를 펼칠 것임을 예고하면서 우병우 민정수석이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는다면 청와대 예산 삭감을 추진하겠다며 날을 벼르고 있다.

신대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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