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 7’ 사태는 조직문화 탓” 지적 잇따라

[헤럴드경제]‘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계기로 삼성의 경직된 조직문화부터 뜯어고쳐야 한다는 비판이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으로 “삼성 갤럭시노트7의 실패가 국가경제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작금의 상황을 보며 우리경제의 체질 개선과 수평적 문화를 정착시킬 ‘경제민주화’가 시급함을 절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30대 상장기업 순이익의 80%를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차지하고, 삼성전자가 그 중 50%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중의 반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것이 절대위기에 취약한 우리 경제구조의 단면”이라며 “한마디로 우리나라는 갤럭시 공화국”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굴지의 대기업은 이미 몇 대에 걸친 황제경영으로 톱다운(하향식)의 조직문화에 너무 익숙하다”며 “공룡같은 조직에서는 톱다운의 신속한 지침이 있을 뿐, 아래로부터 창출되는 창의성 및 혁신은 층층시하를 거치면서 묻히기 일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LG의 스마트폰 실패, 삼성의 갤럭시노트7 퇴출, 현대의 소나타 엔진결함 은폐 등의 현상으로 표출되는 것”이라며 “재벌 주도 황제경영의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전가된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메드트로닉의 전(前) 최고경영자(CEO)인 빌 조지 하버드경영대 교수도 12일(현지시각) ‘갤럭시노트7’ 사태와 관련해 삼성의 경직된 내부문화와 조직구조가 변화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삼성전자의 이번 리콜은 불량을 불량으로 대체한 최악의 결정”이라며 “삼성 엔지니어들이 문제의 근원을 찾지 못하면서 스스로의 시스템 상 결함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걸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조지 교수는 이어 “한편에서 이번 리콜의 손실 규모를 17억 달러로 보는데, 브랜드 이미지 실추에 따른 손실에 비할 바 아니다”며 “같은 안드로이드 진영인 LG나 화웨이 등에 점유율을 빼앗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은 너무 폐쇄적이고 위계질서에 얽매인다”며 “의사결정자들 모두가 한국인이며, 미국 소비자들에 대한 이해가 낮아 불량 제품의 여파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지 교수는 “삼성이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모든 글로벌 회사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는 추세로, 모두 같은 생각과 시각으로 바라보는 회사는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삼성의 CEO와 이재용 부회장은 미국에서 공개 사과하고 의회에 출석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폴크스바겐과 같은 오류를 범해 삼성이라는 훌륭한 브랜드를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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