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줄기세포로 자폐증 치료 가능성 열려

가천대 뇌과학연구원-바이오스타연구원, 동물실험 치료효능 확인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줄기세포를 이용해 자폐증을 치료하려는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가천대 뇌과학연구원 서유헌 원장, 장근아 교수팀과 바이오스타줄기세포기술연구원은 사람 지방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해 자폐증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국제 학술지 BBR(Behavioural Brain Research)에 지난 4일 발표됐다.

연구팀은 발프로산(VPA)을 투입해 자폐증 모델동물을 만든 후 자폐증의 진단이 36개월 이전의 이른 시기에 이뤄지는 것을 감안해 배양된 사람 지방 줄기세포를 모델동물의 뇌에 1회 주입했다. 지방줄기세포 투여 후 3주부터 자폐증 특이적인 행동양식의 변화 및 병리학적, 분자생물학적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자폐증 모델에서 증가되는 반복행동의 빈도와 지속시간이 지방줄기세포 투여에 의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원 측은 주장했다. 또 사회성 감소와 불안을 의미있게 개선시키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지방줄기세포의 치료효과의 작용기전에는 항염증성 신경보호작용을 나타내는 사이토카인인 IL-10과 혈관생성인자인 VEGF의 증가를 통해 자폐증에서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뇌내 염증반응을 줄여주고 혈관 생성을 증가시킴으로서 자폐증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또다른 기전으로는 지방줄기세포의 주입이 자폐증 모델에서 신경세포생존과 세포분화주기 조절 작용을 함으로써 행동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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