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알짜 영업망 매각 돌입

법원, 이르면 14일 매각 공고

청산·회생 여부는 확정 안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진행중인 법원이 이르면 14일 한진해운의 ‘알짜’ 영업망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

13일 법조계,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12일 석태수 사장의 명의로 ‘M&A 추진 및 자문사 선정 허가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며, 이미 삼일회계법인이 매각 주간사로 선정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 측은 한진해운이 국적 선사 1위로 구축해온 주요 자산은 매각을 통해 서둘러 자산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매각 대상은 아시아~미주 노선에 대한 영업망으로, 관련 자회사, 인력, 고객 정보 등을 매각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공개 매각이 본격화되면 현대상선 등이 입찰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자산을 매각한 대금이 확보되면 당장 700억원가량 부족한 물류대란 해소 자금으로 투입하고, 나머지는 한진해운 회생 절차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진해운의 청산, 회생 여부나 회생의 형태는 확정되지 않았다. 법원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회사 규모를 축소해 아시아 내 운항이나 벌크선 운항 쪽으로 구조조정하는 방안이나 청산을 전제로 새로운 회사로 회생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한진해운 관련 새 회사로 회생시키는 안과 청산하는 방안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며 “첫째 안은 한진해운의 규모와 채무 부담을 가능한 줄이고 새로운 회사를 출범시키는 안이고, 둘째 안은 정리를 하면서 필요한 자산을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사가 인수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해운업계가 한진해운을 반드시 회생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생 방안으로는 한진해운의 우량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회사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은 12일 ‘제3회 마리타임 코리아 오찬포럼’에서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해운업계는 물론 글로벌 물류업계에 미치는 충격파가 매우 크다”며 “한진해운은 반드시 회생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회생 형태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에 힘을 줬다. 한진해운의 이름은 버리지만, 규모 약 50척의 컨테이너선을 운영하는 원양항로 특화 정기선사로 회생시키는 방식이다.

그는 “당장의 물류대란으로 전세계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한진해운에 클레임이 많이 청구될 것”이라며 “한진해운이라는 기업은 청산하고 한진해운 자산이나 영업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완전히 새로운 회사를 만드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민선ㆍ고도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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