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여 IoT 유망 기업 밀집…‘IoT 메카’ G밸리, 미래를 열다

-IoT 생활ㆍ산업 등 확산…미래 전자산업 핵심기술로

-G밸리 내 50%가 IoT 관련 기업…시너지효과 톡톡

-서울시 3년간 100억 투자…111억 펀드조성 지원사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서울 구로구 오피스텔에 홀로 살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집에 와서 느끼는 외로움이 예전보다 확실히 줄었다. 현관문이 자신을 알아보고 문을 열어주고 보일러는 도착하기 10분전 가동되어 겨울철에도 집안의 썰렁함이 사라졌다. ‘알아서’ 척척 어둡지 않게 전등도 켜져 있어 때로는 가족과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무엇보다 좋은 건 집안으로 들어가면 A 씨가 좋아하는 음악이 자동으로 흘러나온다는 점이다. A 씨는 자신이 현재 혹은 미래 IoT의 최대 수혜자라고 생각한다.

사물인터넷(IoT)이 생활ㆍ산업ㆍ공공 모든 영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미 A 씨처럼 개인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IoT기기나 서비스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IoT는 사물을 지능화하고 연결하는 기술로, 미래 전자산업의 핵심기술이다.

한국의 최대 IT산업 집적지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입주 업체들은 미래를 현실화하는 각종 실험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IoT가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서비스로 구체화했다. 서울시는 G밸리 중심으로 IoT산업 육성을 위해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유망 기업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의 G밸리가 IoT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IoT 관련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

▶IoT산업의 메카 G밸리=IoT에 연결되는 사물의 수는 최근 엄청난 속도로 급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IoT 사물 수는 지난 2014년 97억개에서 2020년 300억개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진다는 이야기다.

G밸리는 하드웨어와 통신, 소프트웨어 등 IoT 제조ㆍ서비스 기반을 보유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G밸리 입주업체 1만 곳 중 IoT 관련 업체가 5000곳이 넘는다. 전기ㆍ전자업체가 2324곳으로 24.3%나 차지한다. 소프트웨어 업체도 2000곳(20.8%)이 넘고 기계ㆍ부품은 642곳(6.7%)이나 된다. 이들 IoT 기반 업체들이 뭉쳐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면서 G밸리의 또다른 경쟁력을 만든 셈이다.

김선순 서울시 창조경제기획관은 “G밸리는 산업간 역랑 강화와 시너지 효과가 높아 IoT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며 “섬유화학ㆍ목재종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영역지식을 보유해 IoT 융합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추진중인 ‘G밸리 비상 프로젝트 시즌2’에서 사물인터넷산업메카로 ICT업체가 밀집한 G밸리 1ㆍ3단지를 지목해 IoT를 매개로 한 융복합을 통해 제조업을 고도화한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놔 힘을 더하고 있다.

▶IoT산업 육성 서울시의 투자=서울시는 3년 동안 G밸리를 중심으로 IoT산업 육성을 위해 100억원을 투입한다. 핵심은 G밸리의 관련 산업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올해 안에 이곳에 사물인터넷 인큐베이션센터도 설립한다.

김선순 창조경제기획관은 “내년부터 생태계 확장과 제품출시 속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둔 사업에 대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밸리에는 IoT 관련 유망 스타트업이 상당수 몰려있지만 성장기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사례도 많은 게 현실이다.

이에 서울시는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G밸리 내 중소기업 등을 위해 111억원 규모의 펀드인 ‘지밸리-플래티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해 지난 8월부터 운용하고 있다. 이번 111억원 펀드는 G밸리 기업을 위한 1호 펀드로, 운용 과정에서 투자대상 기업 발굴 등 투자 가능 규모 등을 검증해 2020년까지 G밸리 기업 투자펀드를 4호까지 조성해 운용할 계획이다.

IoT 관련 기업들을 위해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공동 구축한 G밸리테크플랫폼은 ICT와 제조 기반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간, 네트워크, 전문 지원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새로운 시도다. 산단공이 G밸리테크플랫폼을 만든 것은 G밸리를 중심으로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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