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大에 이어 게이오 대학까지…日 명문대 ‘동호회 성범죄’ 일파만파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 명문대인 도쿄대학교에서 지난 5월 집단 추행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게이오대학교에서도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산케이 신문 등은 14일 ‘미스 게이오 콘테스트’ 행사를 진행하는 게이오대 동아리인 ‘광고학연구회’ 소속 남학생들이 미성년자인 1학년 여학생을 집단성폭행해 대학 측에서 따로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전날 매체들은 가나가와 현 경찰이 사건 수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9월 2일 게이오대 광고학연구회 남학생들은 동아리 합숙소에서 1학년 여학생들을 집단 성폭행했다. 용의자 남학들은 여학생에게 술을 억지먹이고 여학생이 몸을 가누지 못하자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오 대학 홍보실은 언론에 “여학생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해 그 자리에 있던 학생들을 청취한 바있다”라며 “그 자리에서 성행위가 발생한 것은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대학 측은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뒤인 9월 4일 소식을 듣고 해당 동호회의 해산을명한 것으로 드러났다.11월 열릴 예정이었던 미스 게이오 콘테스트는 취소됐다.

하지만 당시 대학 측은 ‘미성년자에게 술을 강제로 먹였다’라는 사유만 밝히고 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사건의 전말은 피해자 여학생의 부모가 성폭행 사건으로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게이오대학은 12일 공식홈페이지에 “대학에 수사 권한이 없어 대학이 스스로 사건을 확인할 수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표할 수 없다”라며 “은폐의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명문대로 꼽히는 도쿄대에서 재학생들이 21세 여대생을 집단으로 성추행해 논란이 됐다. 당시에도 친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동아리가 문제였다. 도쿄대 재학생 3명은 친목동호회를 만든 뒤 해당 동호회에 들어온 여대생에게 술을 먹이고 성추행을 감행했다. 법원은 해당 범죄가 집요하고 비열했다고 비판했지만 가해자가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집행유예를 결정했다.

일본 명문대학교 중 와세다 대학교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한 이벤트 동호회 내에서 총 400여 명의 여성이 성폭행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해 일본을 경악케 했다. 당시 일명 ‘슈프리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4명만 법적인 처벌을 받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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