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연일 ‘문재인 때리기’, “北을 상국으로 생각하는지 의심”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여당인 새누리당이 연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야권의 제 1 대권주자를 향한 ‘견제구’로 풀이된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는 문 전 대표의 경제관과 북한관이 타깃이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 자리에서 “야당은 국감에서 연일 대기업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데 문재인 전 대표는 (13일) 국내 4대기업의 경제전문가들과의 일자리 성장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문 전 대표가 대기업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달라고 한편으로 호소하며, ‘국민성장’, ‘경제교체’ 라는 모호한 말씀을 이어가신 데에 대해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는 지난 6일 문 전대표가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출범식에서 ‘국민성장’과 ‘경제교체’를 내세운 데 대한 비판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소속된 당(더민주)은 사실상 국민 증세, 고용 감소로 서민증세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법인세 인상을 도깨비 방망이라도 되는 양 주장하고 있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세금은 더 거둬들이면서 기업에게 일자리는 더 만들어달라고 하면 기업이 무슨 신통한 재주라도 있겠느냐”라고 했다. 또 전날 박영선 더민주 의원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문 전 대표의 행보를 비판한 것을 거론하며 “그런 가운데서도 차기 대선주자로 경제에 있어서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날 박영선 더민주 의원은 “민주당(더민주) 의원들은 권력에 수백억원의 자금을 기부하면서도 중소기업과의 공생이나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개선에 눈감는 대기업의 문제를 제기하고 건강한 경제 질서를 만들고자 국회에서 싸우고 있는데 그 대기업들과 간담회를 한다. 이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라며 문전 대표를 비판했다. 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문 전 대표의 ‘문재인표 경제행보’는 당연하다”면서도 “오늘 4대기업 경제연구소장들과 간담회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하기에 취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오늘 아침)문재인 전 대표가 북한을 상국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의심케 하는 보도가 나왔다”며 문 전 대표의 대북관을 겨냥했다. 하 의원은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서 당시에 김만복 국정원장이 남북채널을 통해서 북한한테 한번 의사를 확인해보자고 했고,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이 확인하자고 본인이 결론 내리고, 북한한테 확인하는 작업을 주도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문 전대표가 북한에 대해서 이렇게 무지한가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또 문 전 대표의 사드 배치 절차 중단 주장까지 거론하며 “2007년의 대북 마인드와 지금 대북 마인드가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새누리당의 문 전대표 비판은 최근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문재인 전 대표 주장대로 사드 배치 절차를 중단하게 된다면 그것을 가장 기뻐하는 세력 누구겠느냐”며 “김정은 정권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11일엔 문 전 대표의 “대선에 못 이기면 한강에 빠져야할 지도 모르겠다”는 발언에 대해 “천주교에서 자살은 손꼽히는 죄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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