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달라지는 수출지형도 “미국, 베트남 비중 늘고 중국은 감소”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한국이 수출을 많이 하는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주요 3개국의 수출 지형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으로의 수출 비중이 상승세인 반면 중국향(向)의 하락세가 뚜렷해, 이같은 변화에 따른 수출 기업들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수출 톱3 국가의 수출 비중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베트남은 2010년 이후 상승세인 반면 중국의 수출 비중은 하락세였다.

미국의 경우 한국의 수출량이 2010년 498억달러에서 2015년 698억달러로 늘었다. 우리의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10.7%에서 올해(1~8월 기준) 13.8%로 3%가량 높아졌다. 한국뿐 아니라 EU와 일본 등에서도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입수요가 개선되고 내수경기의 활성화로 대미(對美) 소비재 수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對)베트남 수출 비중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최근 몇년 새 베트남이 중국을 대신할 ’제2의 생산기지‘로 떠오르면서 2010년 2.1%였던 대베트남 수출은 올해 6.4%로 3배가량 뛰었다. 베트남 현지 직접투자의 증가로 생산이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네트워크에 기반, 수출 비중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국으로의 수출 의존도는 점차 하락세다. 2013년 26.1%(1459억달러)까지 치솟았던 대중(對中) 수출비중은 올해 1~8월 24.4%(787억달러)로 하락했다.

이는 중국이 내수중심 성장정책으로 변화하면서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한국의 대중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한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권과 달리 미국, EU 등 선진국은 중국 시장의 고급화 추세에 맞춰 대중 수출량을 늘리는 추세다.

보고서는 “중국 시장의 고급화, 안전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생활소비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선진국들은 대중국 수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출 지형의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수출 기업들도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대중 수출 제품의 고급화 등 전략을 재정립해야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심혜정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지고 미국과 베트남으로 수출 비중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시장처럼 중국도 소비재 수입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브랜드를 가미한 고급 소비재의 수출확대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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