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진단서로 여행자 보험금 1억5000만원 받아낸 브로커ㆍ관광객

-警, 보험사기 브로커 2명, 부당청구인 33명 불구속 입건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해외 의료기관에 대한 확인 조사가 어렵다는 허점을 이용해 해외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뒤, 현지 병원에서 가짜 진단서 등을 발급 받아 보험금을 받아낸 브로커와 부당 청구자들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보험금을 허위로 청구해 가로챌 의도로 해외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뒤, 필리핀 현지 의료기관의 진단서를 비롯한 각종 서류를 위조하고 부정 발급받아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및사문서위조행사)로 보험사기 브로커 A(26ㆍ여) 씨와 공범 B(34) 씨 등 2명과 보험금을 부당하게 청구한 C(26) 씨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해외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뒤 필리핀에서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현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의 허위 진단서를 발급 받거나 발급받은 진단서를 위조했고, 이를 보험사에 제출해 약 1억5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지난 2014년 7월께부터 현지 병원 의사에게 돈을 주고 구입한 허위 진단서를 부당청구인 C 씨 등 필리핀 관광객이나 교민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발급한 허위 진단서는 총 11건이다. A 씨가 발급한 허위 진단서를 근거로 수령한 보험금은 보험청구자와 브로커, 의사가 각각 70%, 20%, 10%씩 나눠 가진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나타났다.

또 다른 브로커 D(도주 중) 씨는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진단서 등 총 30건의 서류를 위조해 현지 교민이나 관광객들에게 20만~30만원의 대가를 받고 제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은 브로커 D 씨를 계속 추적하는 한편, 이와 유사한 수법으로 여행자 보험금을 가로챈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첩보를 입수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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