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김제동 발언 관련 오늘(14일) 끝장본다…김제동 반박여부 주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 당국이 14일 국방부를 상대로 마지막으로 열리는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제동 영창 에피소드 논란과 관련해 ‘끝장’을 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제동씨의 반박 여부가 주목된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전 국방부 차관 출신 백승주 의원(새누리당, 경북 구미갑)은 지난 13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내일 종합 국정감사에서 국방부가 이 부분을 분명히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조사하고 보고 받고 있기로는 진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종합 국정감사는 14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시작된다.

국방부는 13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제동 관련 백 의원에게 보고한 바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면서도 “현재 최종적으로 (김제동과 관련된) 그 자료를 확인하고 있고, 내일 국감장에서 그런 내용에 대한 입장이 설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14일 발표를 앞두고 이미 백 의원에게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을 완료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군 당국과 백 의원 등은 14일 국정감사에서 관련 사실을 공개해 김제동씨의 발언이 허위였음을 입증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승주 의원

▶軍, 김제동씨 발언 허위성 입증에 총력 기울일 듯=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군 당국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실 관계를 파악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 5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6일과 9일 2차례나 공개석상에서 해당 에피소드가 사실에 기반한 것임을 주장한 김제동씨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백 의원은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김제동씨가 방송에 출연해 대장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불렀다가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는 취지로 발언해 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백 의원은 김씨를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6일 국방부는 정례브리핑에서 “(김제동씨는) 정확하게 18개월을 복무하고 소집해제됐다”며 김제동씨의 발언이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암시했다.

현행 규정상 영창에 가면 군복무 기간이 그만큼 늘어나지만 김씨는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김씨가 복무하던 당시에는 영창 수감기간이 복무기간에 포함되고 따로 복무기간이 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김제동씨가 6일 저녁 7시30분 성남시청 야외광장에서 열린 ‘김제동의 토크콘서트’에서 “만약 나를 부르면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지만 준비를 잘 하시고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다시 한 번 반박하자 분위기가 더욱 김씨 쪽으로 기울었다.

김제동씨

▶김제동씨 반박에 김종대 의원, 상당수 예비역들 옹호 “놀랄 일 아냐”=국회 국방위 소속 김종대 의원(정의당, 비례)은 ”언제, 누구라고 말하지 않겠다. 참모총장과 참모본부 고위 장교들의 부인들이 군의 한 휴양시설에서 파티를 했다. 제가 그 영상 사진자료를 제보받아 보니 현역 병사가 서빙을 하고 있었다”며 “(김제동씨 복무 당시) 파티에 현역 병사를 불러 사회를 보게 했다는 그 사실 자체는 평소 군의 문화에 비추어봤을 때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김제동씨를 옹호하기도 했다.

다수의 예비역들도 김제동씨의 주장에 힘을 실으며 논란은 2라운드를 맞고 있다.

수많은 예비역들이 SNS 등을 통해 자신의 군생활 당시 상황을 증언하며 김제동씨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음을 증언하고 있는 것.

7일 열린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김씨를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새누리당, 경기 포천가평)이 “연예인의 개그 내용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허위사실을 개그 소재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김제동씨는) 군과 군의 가족에게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해 파장이 커졌다. 또 이와 관련한 시민단체 고발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김제동씨는 지난 9일 경기도 화성 융건릉에 마련된 ‘정조 효 문화제’ 초청 역사토크쇼 자리에서도 “15일 이하 군기교육대나 영창에 가면 원래는 기록에 남기지 않는 것이 법”이라며 “기록에 남기지 않으니 기록에 없는데 저한테 ‘잘못됐다’고 얘기하면 곤란하다. 그 기록은 제가 한 게 아니다”라며 해당 사실이 실제 있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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