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국감] 10년전 거래내역 들고나온 김주현 차장 “김정주와 무관”

-野 “김주현, 김정주 父로부터 11억대 빌라 매입” 폭로

-김주현 “부동산 처분, 대출로 자금 마련, 김정주와 무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13일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김주현(55) 대검 차장검사와 김정주(48) NXC(넥슨 지주사) 회장 간의 부동산 거래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첫 질의자로 나선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06년 김 회장이 현직 고검장급 검사와도 부동산 거래를 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

앞서 진경준(49ㆍ구속기소)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회장은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와도 강남 땅 거래한 사실이 알려져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았다.

금 의원은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의 뇌물 사건을 수사한) 이금로 특임검사팀이 김 회장의 거주지로 된 빌라를 압수수색하러 갔다가 현직 검찰 간부가 살고 있는 사실을 알고 영장 집행을 하지 않았다”며 김 회장과 해당 검찰 간부 사이에 부동산 거래 사실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해당 고위 검사는 김주현 차장검사”라며 실명을 공개하고 “검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갔는데 김 회장 집이 아니라는 이유로 집행을 안했다는 것은 통상적인 관행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빌라 매입자금 중 2억은 소명이 안 됐다”며 “낮은 가격에 거래를 하거나 추후 돈을 일부 돌려받은 것 아니냐”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도 “하필이면 왜 김 회장 아버지의 집을 샀느냐”며 김 차장에게 직접 해명할 기회를 줬다.

김 차장은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비롯해 10년 전 매매계약서와 송금 내역, 통장 등을 직접 제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차장은 “부동산 업소를 통해 거래를 했고, 잔금 처리할 때 김 회장의 아버지를 한번 만났을 뿐”이라며 “김 회장을 만난 사실은 어디에도 안 나온다. 너무나 간단한 거래”라고 반박했다.

김 차장은 이어“1990년대 초 경기도에 분양받은 작은 아파트를 처분하고, 돌려받은 전세보증금과 근저당을 설정해 대출받은 돈으로 대금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해명하는 과정에서 김 차장은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대검도 이미 김 차장을 둘러싼 이같은 의혹을 인지하고 진상 조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여러 풍문이 있어 대검 감찰본부에 지시해 진상을 확인한 결과 어떠한 비위 단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진 전 검사장은 김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고, 우 수석 일가에 대해선 현재 특별수사팀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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