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이 살아야 한국 경제가 산다] ‘용인백옥쌀떡협동조합’, 똑소리 나는 떡 고수들의 하모니

-용인지역 쌀에 떡 명장들의 개성 담아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명절에만 먹을 것 같았던 떡이 어느새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특히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만든 떡은 웰빙바람을 타고 누군가의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또 누군가의 생일 케이크로 소비자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동네 소규모 떡집은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는 레시피 개발이나 제품 개발 여건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지역 떡명장과 유통, 마케팅 전문가가 모여 만든 조합이 용인백옥쌀떡협동조합(이사장 최철진)이다.

레시피대로 만들어도 손맛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 떡이다. 같은 떡이라고 해도 떡 명장마다 각자의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은 공통된 품목에서 각자의 레시피를 공유해 최적의 맛을 찾고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달지 않고 건강한 떡을 대량으로 생산해 용인 지역의 떡집으로 유통을 시작했다. 

협동조합 설립으로 달지 않고 건강한 떡을 대량으로 생산ㆍ유통하는 일이 가능해 졌다. 용인백옥쌀떡협동조합 최철진 이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은 “떡 명장들의 자부심을 담은 웰빙 떡으로 조합원과 소비자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량생산은 조합 설립 이후 소상공인협동조합 지원사업으로 가공 공장의 기계 설비를 갖출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개인사업자로는 구비키 어려운 고가 설비가 갖춰지자 생산에도 탄력을 붙일 수 있었으며 기존 도매업보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싸게 공급할 수 있어서 소매 떡집들의 호응이 좋았다. 소비자들 역시 당도가 낮으면서도 식감이 좋은 용인백옥쌀떡협동조합 떡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다. 개인사업장에서 사용해 보기 어려운 대형 설비를 갖추다보니 기계를 운용할 만한 인력이 없었다. 제대로 운영키 위해서는 전문 기술자가 필요했고, 주문이 늘면서 떡의 생산과 함께 배송을 담당할 인력 또한 필요했다. 이에 조합은 기계 설비를 운영할 기술자를 직원으로 채용했고, 어려운 과정을 겪으며 조금씩 체계를 갖추고 성장을 시작했다.

조합은 그동안 지역 소매점의 주문을 받아 생산을 하고 공급을 했는데, 앞으로는 개별적으로 찾는 소비자가 생겨서 인터넷 판매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넷을 통해 쇼핑몰을 운영하고 용인 지역의 좋은 쌀을 전국으로 홍보하고 조합의 브랜드인 ‘용인백옥쌀떡’을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를 하지만 지역 소매점의 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전국구 판매라는 점에서 ‘함께 상생한다’는 협동조합의 취지와도 맞기 때문이다.

최철진 이사장은 “앞으로도 명장들의 자부심을 담아 다양한 떡 레시피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용인백옥쌀떡협동조합이 떡을 소비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가게 하는 다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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