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 민주당 가볍게 보지 마라”

최고위서 野지도부 줄기소 맹비난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을 근본적으로 대수술할 때가 온 것 같다”며 날을 세웠다.

추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 실세 3명에게 꼬리를 내리고 야당 지도부를 줄 기소한 건 검찰이 표적ㆍ편파 기소라고 자백한 것과 다름없다. 민주당을 가볍게 보지 마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야당 22명 여당 11명을 기소했고 야당은 당 대표와 중진급, 여당은 비박계로 채워졌다”며 “재보궐 선거가 이뤄질 때 여소야대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계산도 숨겨졌다. 철저한 정치기획”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소된 박영선 의원 사례를 언급하며 “‘대부분’을 ‘모든’ 이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정치인이 쓰는 형용사를 허위사실로 기소했으며, 박 의원은 (기소 과정에서)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야권은 우선 검찰 기소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 외엔 사실상 할 수 있는 카드는 마땅치 않다. 일단 검찰 기소가 진행된 이상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게 유일한 선택지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야당과 비박계를 학살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도 “검찰의 무리한 기소는 법원의 현명한 판단으로 법원에 영광을 안기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

한편 추 대표는 이날 각종 민감한 현안도 쏟아냈다. 추 대표는 “법인세 정상화는 더이상 성역이 아니다”고 법인세 인상을 요구했고,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위를 재가동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공공기관 성과연봉제를 언급하며 “노동개혁이 아니다. 공공서비스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성과연봉제가 아니라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기구 속에서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상수ㆍ장필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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