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포 대응 발표에 中 반한감정 ↑…“전쟁 불사”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우리 정부가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에 함포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중국 내 반한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전쟁을 불사할 수 있다는 극언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중국 내 한인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2일 중국 공산당 어용지인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한국의 함포 대응을 주제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95%의 중국 네티즌이 ‘중국 어선을 포격할 수 있도록 한 한국 정부의 조치가 과격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댓글 등을 통해 “작은 나라는 조금만 침범해도 열등감 때문에 발끈한다”, “죽음을 자초한다”, “감히 중국 어선을 포격하면 전쟁도 불사하겠다”, “한국 제품 불매” 등 반한감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중국 내 반한감정이 고조된 데에는 중국 관영언론의 선동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해당 매체는 한국의 함포 대응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내 반한감정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한국인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로 반일감정이 커지자 중국 내 일본인들이 괴롭힘을 당하거나 일본 브랜드 매장이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이 같은 선례를 볼 때, 중국과의 외교 마찰이 계속된다면 한국인과 한국 브랜드에도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정부는 지난 11일 해경의 불법조업 단속에 폭력으로 저항하며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중국어선에 대해 공용화기를 사용하는 등 강제력을 행사하고, 대형함정 4척과 특공대, 헬기 등을 투입한 ‘불법 중국어선 단속전담 기동전단’을 편성해 단속활동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