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회장 ”이슬람시장 진출 확대방안 모색해 달라“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동남아 및 이슬람 문화권 시장 진출 확대를 주문해 이목이 쏠린다.

GS는 14일 허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12, 13일 이틀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사장단회의를 열고 각 계열사별로 수행중인 현지 사업 전반을 살펴보고, 동남아시아 및 이슬람문화권의 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GS그룹 CEO들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찾은 이유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두 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GS가 현지에서 전개하고 있는 사업 역시 단기간에 주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설명=허창수 GS 회장이 지난 12일 GS홈쇼핑의 말레이시아 합작 법인 ‘GO SHOP’ 홈쇼핑 스튜디오를 방문해 우리나라 중소기업 ‘국제P&B’가 수출한 쿠션 파운데이션 ‘오리지널 로우(original raw)’ 제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

실제로 GS홈쇼핑 말레이시아 합작법인은 전세계에 진출한 8개 채널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GS글로벌은 말레이시아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용 연료 공급을 전략 사업으로 적극 추진해 주목받고 있으며 GS건설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꾸준히 신뢰를 쌓으면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도 원유와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의 트레이딩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

허 회장은 사장단회의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글로벌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면서 “익숙한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이 기대되는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어 한계에 도전하며 경쟁력을 키워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6억3000만명 아세안 시장의 중심에 있으면서 16억명 이슬람 시장을 향한 관문 역할도 하기 때문에 동남아시장의 테스트 베드(Test Bed)이자 인도ㆍ중동ㆍ아프리카 등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다”면서 “그간 축적한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동남아와 이슬람 시장 진출을 보다 적극 추진해 성장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설명=허창수 GS 회장이 13일 GS건설의 싱가포르 지하철 건설 현장(T203)을 방문해 올해 입사직후 해외현장에 배치된 신입사원 엔지니어들을 격려하고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GS건설 임병용 사장, 이길 사원, 허창수 회장, 김영모 사원, 노재호 상무(싱가포르 지역본부장).]

허 회장은 이어 “혁신적인 기술이 활용되는 미래시장에 대비해 더욱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생소한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할 때는 오히려 기본에 충실해야 하며, 기발한 전략이나 방안보다는 실행력이나 실천의지가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면서 “기회가 포착되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완성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회사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GS는 출범 당시인 2004년만해도 매출 23조원 중 수출 및 해외매출이 7조1000억원으로 해외매출 비중이 30%에 머물렀지만, 이후 수출 확대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지난해에는 매출 52조3000억원 가운데 28조5000억원을 수출실적으로 달성해 해외매출 비중이 약 55%로 급신장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전세계에 53개 해외법인과 48개 지사를 운영한 결과다.

이번 사장단회의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사장, 이완경 GS글로벌 사장, 정택근 ㈜GS 사장, 손영기 GS EPS 및 GS E&R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김병열 GS칼텍스 사장,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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