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차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 결과 어떻게 될까?

-14일 저녁 6시 이후 찬반투표 결과 집계될 전망

-노노갈등 속 기대섞인 전망…“2차 찬반투표 부결 전례 없다”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현대자동차 노사의 2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투표가 14일 진행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실시되며, 밤 늦게 결과가 취합될 전망이다. 18년만에 첫 역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번 투표 결과는 현대차 생산 정상화는 물론 ‘수출절벽’에 놓인 국가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으로서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1차 잠정합의안이 78.05%에 이르는 높은 반대로 부결됐고, 2차 합의안의 임금 인상폭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남아 있다. 2차 합의안에 대해 현장노동조직들은 “이것을 따내려고 파업했나.”, “역대 최다 파업에 돌아온 건 역대 최대 임금손실뿐”이라는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23년만에 현대차 파업에 대한 고용노동부장관의 긴급조정발동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악화되는 여론이 부담스럽다. 현대차 귀족노조가 자기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난은 귀가 따가울 지경이다. 2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도 조합원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투표 결과에 대한 기대섞인 전망도 나온다. 부결시 노사 모두 마땅한 대안이 없는데다 과거 현대차 임단협에서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전례가 없다는 점도 이번 찬반투표에서 타결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만약 2차 합의안도 부결될 경우 현대차 노사로서는 공멸로 치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먼저 현장에서는 노조 집행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노조 위원장 교체 등을 놓고 ‘노노갈등’이 극에 달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4차례나 이어진 파업 등으로 14만2000대(3조1000억원 규모)의 생산차질을 겪고 있는 회사로서도 18년 만에 첫 역성장을 기록할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나마 하반기 신차 출시 등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계획도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미 현대차는 IMF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파업으로 인한 3조원 규모의 생산차질은 물론 안팎으로 위기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813만대에 이르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목표 달성도 물건너가는 분위기며, 국내 중형 세단 시장 부동의 1위인 쏘나타도 경쟁차에 추격당하며 위태위태한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현대차 노조 집행부도 조합원의 현명한 판단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박유기 위원장은 ‘조합원동지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 임금협상으로 임금피크제, 임금동결, 임금체계개선 등 ‘3임’을 저지하는 등 성과가 있었으며, 임금에 있어 과거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남은 집행기간에 채워나갈테니 조합원의 결단으로 2차 잠정합의안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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