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코리아, 스포츠 아웃도어그룹 도약 속도낸다

골프웨어 ‘와이드앵글’이어
스포츠브랜드 ‘다이나핏’ 론칭

아웃도어 브랜드 K2코리아(대표 정영훈ㆍ사진)가 골프웨어브랜드 와이드앵글에 이어 지난 13일 스포츠브랜드 ‘다이나핏(DYNAFIT)’을 론칭하며 ‘스포츠 아웃도어 그룹’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를 통해 아웃도어ㆍ골프와 개인스포츠 인구를 전방위적으로 공략, K2의 근간인 아웃도어 시장의 정체를 돌파하겠다는 의도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패션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는 몇 해 째 답보상태다.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다다른데다 시장 포화ㆍ부문별한 가격경쟁으로 성장성이 떨어지면서다. 실제 2010년 2조 6000억원, 2012년 5조원 등 평균 30%의 성장세를 보이던 아웃도어 시장은 2013년부터 그 성장세가 꺾이면서 현재 10% 초반대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K2와 아이더(eider)를 통해 아웃도어의 ‘활황’을 몸소 경험했던 정영훈 대표의 최근 행보는 ‘탈(脫) 아웃도어’로 정리된다. 지난해 ‘골프의 대중화’를 내다보며 와이드앵글을 론칭한 그가 ‘개인 스포츠의 확산’에 맞춰 다이나핏을 내놓은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목표는 ‘스포츠 아웃도어 전문 그룹’이 되는 것이다. 정 대표는 지난 13일 다이나핏 론칭 간담회에서 “아웃도어 시장을 이끈 K2코리아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골프의 와이드앵글과 더불어 스포츠 분야의 다이나핏을 육성해 국내 최대 스포츠 아웃도어 전문 그룹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했다.

아웃도어를 벗어나 새로운 시장 창출에 팔을 걷어붙인 정 대표의 ‘실험’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젊은 감성의 디자인을 앞세운 와이드앵글의 경우 골프 인구가 늘면서 신규 골프브랜드로서 주목할만한 실적을 올리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6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 봄 시즌에는 2개월 연속 초과매출을 달성하며 업계 7위에서 3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1100억원으로 서울권을 중심으로 가두매장 늘리면서 젊은 골퍼와의 접점 늘리는 전략을 진행 중이다.

와이드앵글의 성공적인 론칭에 이은 다음 목표는 개인 스포츠 시장이다. 다이나핏은 스포츠의 개인화, 애슬레저라는 현 스포츠 트렌드를 모두 담았다. 정 대표는 다이나핏 론칭 배경에 대해 ”소득이 높아질수록 스포츠 문화가 개인 스포츠 위주로 전환이 된다. 런닝, 피트니스 요가 등등이 그렇다“며 “대한민국 스포츠 브랜드 중에 개인 운동 중심의 전문성을 가진 브랜드가 몇개나 있느냐고 따졌을 때 (선택지가) 거의 없고 60~70% 만족하는 브랜드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는 “브랜드는 심볼이 주는 인상이 중요하다. 좋은 심볼을 보면 갖고 싶은 소유욕이 생긴다”며 “전국민에게 강렬한 인상을 줌으로써 (다이나핏이) 대표적인 스포츠 브랜드로서 러브마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이나핏은 60년 역사의 독일 스포츠 브랜드로, K2는 다이핏을 전문성과 일상성을 겸한 스포츠 브랜드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러닝과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춘 4개의 라인을 통해 러닝ㆍ피트니스와 요가ㆍ워터스포츠ㆍ데일리 패션 인구를 위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7년 60개점, 300억원 매출, 2019년에 160개점과 1000억원의 매출이 목표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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