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민심’도 처음부터 끝까지…‘#그런데 최순실은?’

‘국감 핵심인물’ 빅데이터 분석

재단의혹 최씨 관련 의구심 증폭

백남기·김제동 등 정치이슈 압도

처음부터 끝까지 최순실이었다.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민심의 ‘손가락’이 가장 많이 향한 곳이다. 대중은 어떤 정책이슈보다도 미르ㆍK 스포츠 재단을 둘러싼 의혹에 빠르게 반응했다. 정부ㆍ여당의 방어적 태도와 야권의 잇단 폭로가 합쳐져 만들어낸 ‘의구심의 폭풍’이다.

지난달 25일 숨진 고(故) 백남기 씨의 사인을 둘러싼 논란도 대중의 시선을 벗어날 수 없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김영우 의원은 국감의 판도를 바꾼 인물로 주목받았고, 방송인 김제동 씨와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은 국감의 ‘민낯’을 드러낸 사례로 대중의 입에 오르내렸다.

14일 헤럴드경제가 SNS 빅데이터 분석 도구 ‘소셜매트릭스’로 국감 기간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을 추적한 결과, 최 씨(1위)와 백 씨(2위)의 이름이 각각 7369건, 6811건씩 탐색돼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ㆍ해운산업 구조조정 등 정책이슈와 관계된 인물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권 핵심에 대한 의혹 제기나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 같은 정치이슈가 한반도를 뒤덮은 셈이다.

이를 방증하듯 박근혜 대통령이 최ㆍ백 씨의 뒤를 이어 국감인물 3위(5115번 탐색)에 올랐다. 야권이 국감 기간 내내 폭로전을 이어가며 청와대를 향한 압박수위를 높인 가운데, 모든 의혹의 ‘연결고리’로 박 대통령이 지목됐기 때문이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역시 국감 기간 총 3562회(6위) 탐색 되며 논란이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오는 21일 국회 운영위원회가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우 수석의 출석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역의원 중에서는 이 대표(5090회 탐색, 4위)와 김 의원(2912회 탐색, 8위) 등 ‘새누리당 사람들’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의 단식으로 인해 초기 국감이 ‘반쪽’으로 진행된 데 이어,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 의원의 ‘국감 복귀’ 선언으로 당의 기류가 단번에 바뀌는 등 국면변화를 주도한 탓이다. 이 의원(2773회 탐색, 9위)은 서울시 교육청에 ‘아래아한글 프로그램 수의계약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불통 논란에 휩쌓였고, 야권에서는 유일하게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2771회 탐색, 10위)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표 의원은 “경찰이 백 씨의 분향소 설치를 막기 위해 대비를 지시했다”고 폭로하는 등 백 씨 관련 이슈를 주도했다.

한편, 정치권 밖 인물로는 김 씨(5위)와 이 원장(7위)이 각각 4242회, 2964회씩 탐색됐다. 김 씨는 과거 ‘영창 발언’의 진위로, 이 원장은 국회의원을 “새파랗게 젊은 것들”이라고 표현하는 등 불성실한 국감 태도로 주목받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중의 시선이 쏠린 의혹들이 국감에서 완벽하게 해소되지 못한 만큼 연말 정국에서 또 다른 후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슬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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