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세론 여전하지만…치고 나오는 이재명, 박원순 턱밑 추격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주자들 간 미세한 변화 또한 감지되고 있다. 스스로를 ‘변방 사또’라 칭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도가 최근 들어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성인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 시장의 지지도는 5%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1% 포인트 상승했으며 두 달 전 조사 대비 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아직 절대적인 수치는 낮지만, 이 시장은 안희정 충남지사를 제치고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더민주 내 3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의 경우 2014년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하며 그해 9월 22%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올해 총선 이후 6%에 머무르고 있다.

‘인터넷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 시장의 상승세는 온라인 상에서 막강한 지지를 얻으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에 반발해 11일간 단식 투쟁을 벌인 데 이어 사드 배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 등 정치 현안을 놓고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의도 정치에는 한발 물러서 있지만, 전당 대회를 앞두고 온라인 당원들로부터 당권 도전을 권유받았을 만큼, 당원들의 지지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더민주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다. 더민주 지지자 270명 중 가장 높은 지지도(41%)를 받고 있는 문 전 대표를 제외하면 이 시장과 박 시장의 지지도는 10%로 동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차기 대선의 키워드 중 하나로 ‘중도’가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이 시장이 현 구도를 벗어나려면 열혈 투사의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 다른 야권 주자들의 경우 새누리당 지지성향의 조사대상자에게 많게는 5%, 적게는 3%의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지다. 하지만, 이 시장은 0%의 지지를 얻었다. 

더민주 관계자는 이 시장 지지도의 추이와 관련 “지금의 상승세가 야권 지지층으로부터 얻은 호응이 바탕이 됐다면, (이 시장은)지지율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 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포인트, 응답률은 21%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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