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재미보다 ‘모으는 재미’…컬렉터 유혹하는 식품업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장난감, 캐릭터, 디자인 용품 등 특정 분야를 수집하는 ‘컬렉터(collector)’가 늘어나면서 식품업계도 이들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먹는 재미뿐 아니라 ‘모으는 재미’를 충족시켜주는 이들 제품은 어린이는 물론 성인 소비자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푸드는 지난 13일 인기 캐릭터 포켓몬을 패키지에 적용한 미니 소시지 ‘키스틱 포켓몬’을 출시했다.

키스틱은 지난 2002년 처음 출시해 롯데푸드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미니 소시지다. 롯데푸드는 2000년대 초에 이어 최근 다시 열풍이 불고 있는 포켓몬의 인기에 발맞춰 키스틱 포켓몬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키스틱 포켓몬은 패키지 디자인에 인기 포켓몬의 모습을 넣어 주목도를 높이고 75g 제품에는 ‘포켓몬 스티커’, 500g 제품에는 ‘포켓몬 카드’를 넣어 과거 포켓몬 신드롬을 일으켰던 수집의 재미도 되살렸다.

[사진=롯데푸드의 ‘키스틱 포켓몬’]

롯데푸드 관계자는 “이번 포켓몬 키스틱은 먹는 재미와 함께 포켓몬 캐릭터를 모으는 재미까지 더한 제품”이라며 “포켓몬과 함께 성장한 20~30대는 물론 새롭게 포켓몬 세대가 된 어린이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켈로그 코리아는 최근 빈티지 틴케이스를 제공하는 ‘리얼 그래놀라 리미티드 에디션’을 14만개 한정 출시했다. 1900년대 초ㆍ중반 켈로그 포스터 디자인을 활용한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의 일러스트레이션이 특징이다.

틴케이스는 젊은 여성과 주부들 사이에서 인테리어 소품, 수납용으로 활용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물품이다. 켈로그의 이번 제품은 디자인에 실용성을 더해 많은 컬렉터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켈로그 관계자는 “켈로그는 지난해 켈로그 빈티지 틴케이스를 한정판으로 출시해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많은 블로거들 사이에서 수량이 남아있는 매장들을 수소문 할 정도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며 “지난해 인기에 힘입어 올해 한정판을 재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켈로그 코리아의 ‘리얼 그래놀라 리미티드 에디션’]

츄파춥스의 ‘츄파춥스 서프라이즈 워터다이노’도 키덜트 컬렉터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막대 사탕 모양의 에그를 열면 그 안에 사탕과 워터다이노가 랜덤으로 들어있는 ‘피규어 캔디’ 형태로 만들어졌다.

워터다이노는 이름처럼 물을 넣으면 물총을 쏘는 공룡 모양의 피규어로 16가지 다양한 색과 모양을 모으는 재미까지 더했다. 성인 장난감 콜렉터가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자일리톨껌에 조립식 완구를 함께 넣은 ‘자일리톨 토이플레이’를 선보였다. 헬리콥터, 산타클로스, 오리 등 76종의 다양한 조립식 완구가 들어있어 완구를 모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롯데제과는 자일리톨 토이플레이 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다양한 제품군으로 토이플레이 시리즈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물품 수집은 주로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지만 구매력이 생긴 성인들이 어렸을 때 원했던 것을 제약 없이 수집하면서 컬렉터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고 ‘덕후’(특정 분야에 몰두하는 사람)’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생겨나면서 키덜트 컬렉터들을 겨냥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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