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마무리’ 다저스, NL결승 진출 “컵스 나와라”

끌려가다 7회초 4득점으로 역전…결국 1점차 승리 지켜내
다저스, 15일부터 컵스와 월드시리즈 진출권 놓고 NL챔피언 결정전
13일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다저스의 마무리투수로 나선 클레이튼 커쇼가 2사 1,2루에서 상대 타자 윌머 디포가 헛스윙한 뒤 낫아웃 상태로 달려나가자 승리를 확신하며 두팔을 번쩍 치켜들고 있다.

13일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다저스의 마무리투수로 나선 클레이튼 커쇼가 2사 1,2루에서 상대 타자 윌머 디포가 헛스윙한 뒤 낫아웃 상태로 달려나가자 승리를 확신하며 두팔을 번쩍 치켜들고 있다.<mlb.com>

현역 최고의 투수 클레이턴 커쇼를 마무리 투수로 투입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플레이오프 첫 관문을 통과했다.

올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팀 다저스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동부지구 1위 워싱턴 내셔널스와 치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5전3승제) 최종 5차전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내셔널리그(15개)와 아메리칸리그(15개) 30개 구단으로 이뤄진 메이저리그의 플레이오프 4강이 확정됐다.

다저스는 15일 오후 5시(태평양시각)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올시즌 최고승률팀인 중부지구 1위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7전 4승제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을 갖는다. 월드시리즈 진출권이 걸린 NLCS는 15,16일 시카고에서 1,2차전을 치르고 18~20일 3,4,5차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갖는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 시리즈(ALCS)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간에 치러진다.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내일을 기약하지 못하는 벼랑끝 승부’라는 ‘가을야구’의 전술을 고스란히 펼쳤다.

4-3의 1점차 우세를 지키기 위해 7회부터 마무리전문 켄리 젠슨을 투입했다. 9회말 1사 1,2루의 역전 위기에서는 젠슨의 투구수가 51개에 이르자 불과 이틀전 선발로 등판해 110개를 던진 에이스 커쇼를 등판시켰다.

커쇼를 등판시킬 계획이 전혀 없었다는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7회쯤 내게 와서 (등판할 만한 상황에)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먼저 출전의지를 밝혔다”라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했다.

커쇼는 첫 상대타자인 대니얼 머피를 2루수 내야플라이로 처리하고, 대타 윌머 도피를 낙차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단 7구만 던지고 세이브를 챙겼다. 커쇼가 프로야구에 발 디딘 이래 세이브를 기록하기는 루키 마이너리그 시절이던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걸프 코스트 리그에서 경기하던 커쇼는 마무리로 등판해 세이브를 땄는데 당시 공을 받아준 포수가 켄리 젠슨이었다. 10년의 세월이 흘러 플레이오프의 결정적인 순간에 젠슨이 남겨둔 위기상황을 커쇼가 정리해냈다.

커쇼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구원등판하기는 2009년 10월 21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거의 7년 만이다.

승리의 여신은 변덕스러웠다. 초반 흐름은 워싱턴이 훨씬 좋았다. 워싱턴은 2회말 에스피노자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인 리치 힐은 1실점 하고 2⅔이닝 만에 조기 강판당했다.

다저스는 워싱턴의 에이스 선발인 맥스 셔저를 상대로 5회초 1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안드레 이디어가 헛스윙 삼진, 체이스 어틀리가 유격수 땅볼로 돌아서면서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6회말에는 워싱턴의 어이없는 주루 실수가 나왔다. 워싱턴의 선두타자 제이슨 워스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2명은 연이어 아웃당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라이언 짐머맨은 좌익수 방면으로 라인드라이브성 2루타를 쳤다.

워싱턴의 3루 코치는 워스한테 홈으로 쇄도하라는 사인을 보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판단 착오였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좌익수 -3루수를 거치며 송구된 공을 받아 잠시 기다린 끝에 여유 있게 워스를 태그아웃했다.

달아날 기회를 황당하게 잃어버린 워싱턴은 곧바로 역전 당했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채 맞은 7회초에만 4점을 올려 내셔널스 파크의 열광적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선두타자 작 피더슨은 셔저의 초구인 시속 153㎞(94.8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솔로포를 폭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셔저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카를로스 루이스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저스틴 터너는 2사 1, 2루에서 워싱턴의 5번째 투수 숀 켈리를 상대로 중견수 뒤 펜스를 직접 맞히는 3루타를 때려 누상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워싱턴도 물러나지 않았다. 1-4로 뒤진 7회말 대타 헤이시의 2점포로 다시 턱밑까지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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