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재무장관 “파리, 미래 금융수도로 만들고 있다”

[헤럴드경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로 미국 은행들이 영국에 있는 은행 업무 일부를 유럽 대륙으로 옮길 것이라고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이 밝혔다.

사팽 장관은 13일 “미국 은행가들이 내게 이전 계획을 소개했으며 몇몇 은행은 이미 유럽 대륙으로 업무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사팽 장관은 “그동안 은행가들은 ‘브렉시트가 실제 현실화될지’를 생각했으나 그 단계는 지났다”면서 “이제는 브렉시트가 2년 후 있으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한 사팽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브렉시트가 완료되면 파리는 런던에 있는 은행이 이전할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사팽 장관은 “프랑스 정부는 파리를 미래 금융 수도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세금과 경직된 노동법 등 때문에 파리가 유럽의 금융 중심지가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내년 3월말 전에 EU 탈퇴협상의 공식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 경우 2019년 초 영국은 EU에서 탈퇴하게 된다.

영국은 EU 출신 이민을 억제하면서도 EU 단일시장 접근은 최대한 현 수준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영국이 아무런 대가 없이 EU 회원국으로서 혜택을 유지하며 EU를 탈퇴하는 ‘소프트 브렉시트’(soft Brexit) 가능성은 적다며 EU는 물론 관세 동맹 등에서도 완전히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나 브렉시트 취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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