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붕괴로 글로벌 물류업계도 ‘휘청’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한진해운의 붕괴 여파로 전세계 화주들이 휘청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컨테이너 운임 관련 시장 정보 플랫폼 업체인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9월 초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한 이후 전세계 해운 운임이 상승하면서 화주들이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네타의 CEO인 패트릭 버그런드는 “해운업계가 한진해운의 붕괴 이후 운임이 급상승했으며, 특히 태평양 횡단 노선 및 아시아~유럽 노선에서 최대 8%의 선복량 축소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특히 극동 아시아~북유럽 노선의 단기 운임은 수직상승했다. 당시 40피트 컨테이너 시장 평균 운임은 552달러였으나 8월말에 1172달러로 상승했다. 태평양 횡단 노선의 운임은 지난 3월 839달러에서 최근 1887달러까지 뛰었다.

최근들어 해운 운임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화주들 입장에선 올해 초와 비교하면 운임이 2배이상 뛰면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같은 운임 상승은 일찌감치 예견된 상황이다. 

법정관리 전까지 한진해운은 선복량 규모로 세계 7위권의 글로벌 선사였다. 삼성, LG는 물론 나이키, 이케아, 소니, 르노, 월마트 등 120여개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진해운의 선박에 화물을 실어날랐다. 하지만 법정관리로 100여척 이상의 선박이 올 스톱되면서 화주들 입장에선 웃돈을 더 주고도 다른 선사를 찾아 화물을 실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일부 노선에서 부르는게 값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엎어지면서 대안으로 해외 선사와 접촉해 화물 수송을 타진중”이라며 “올초와 비교하면 해운 운임이 급속도로 뛰면서 고정비용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수출업체들의 피해도 불고 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자료를 수집한 결과, 한진해운 사태로 파악된 우리 기업의 피해 건수가 1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보면 선주협회와 무역협회가 9월 1일∼10월 12일 접수한 한진해운 관련 피해 건수는 560건, 상품가액은 모두 2억3225만달러(약 2625억원)였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청이 전국 14개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한 피해사례는 252건이었다. 코트라는 해외지사별로 277건의 피해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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