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색깔론은 고장난 유성기…北 지시 받았다면 주권국가로서 부적절”…與ㆍ文 싸잡아 비판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장관 회고록 파문’과 관련해 여당인 새누리당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모두 비판했다. 여당을 향해서는 색깔론 공세를 그만 펴라고 했고, 문 전 대표측에는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주권국가로서 부적절한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 전 장관의 저서 내용이나 당시 대북관계를 고려할 때 외교적 협의는 가능하지만 만약 지시를 받았다면 주권국가로서 적절치 못한 것 같다“며 “저도 대북 대화론자이고 특히 6ㆍ15 남북정상회담 특사로 그후에도 수차 북한을 방문하여 대화 협상을 했지만 이런 사례는 없었다”고 했다. 


송 전 장관은 최근 발간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 지난 2007년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노무현 정부가 북한의 뜻을 사전에 타진하고 기권했다는 요지의 내용을 담아 논란을 낳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더욱 유감스런 일은 서거하신 노무현 대통령님께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은 삼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문 전 대표측을 겨냥했다.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을 계기로 문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새누리당에도 비판의 화살을 던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집권 여당도 틈만 생기면 색깔론 구태를 재현하며 북과 내통했다는 등의 공격은 지양해야 한다”며 “과연 새누리당 지도부가 대통령께 미르ㆍK스포츠, 우병우, 최순실 등 현안에 대해 한마디라도 진언했는지 묻는다”고 했다. 이어 “국면 전환을 위해서 고장난 유성기는 이제 끝내라고 충언드린다”며 “새누리당 지도부가 할 일은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이미 밝혀진 사실을 왜곡해서 청문회 하자고 주장할 일이 아니고 국감 증인을 떳떳하게 채택해야 한다”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송 전 장관의 회고록 내용에 대해 “저는 당시 상황과 배경을 잘 모르기에 어제 김성식 정책의장과 협의,외교 국방 전문위원께 팩트 파인딩을 하도록 지시했다”며 “국민의당 공식 입장은 보고를 받고 밝히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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