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왕훙 마케팅 ①] “1000억위안 중국 왕훙 시장을 잡아라”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중국내에서 왕훙(網紅)의 파급력은 점점 강해질 것입니다.”

왕훙은 ‘왕뤄홍런(인터넷스타)’의 약자다.한국으로 치면 파워블로거나 아프리카BJ에 해당한다.

이들은 중국 현지에서 패션이나 뷰티 혹은 먹방 등 2030세대의 관심을 받는 소비시장에서 큰 파급력을 갖고 있다. 동영상을 통해 화장법과 코디를 소개하고, 음식을 맛있게 먹어 보는 이들의 식욕을 자극한다.

이들 왕훙을 이용한 직접적인 경제규모는 58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간접적인 부분을 포괄하는 시장규모는 1000억위안(18조원) 수준이다.

국내 업체들은 왕훙을 이용한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갤러리아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인기 왕훙 3명을 초청해 갤러리아 면세점과 63빌딩, 노량진수산시장 등 여의도 일대의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이들의 체험은 본인의 SNS 채널에 공개됐고, 웨이보, 메이파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누적조회수 1300만 뷰를 기록했다. 

주급2만 달러 지급 투어가이드 3인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총 1주일 동안 갤러리아면세점63과 63빌딩을 비롯한 여의도 주요 관광지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씨용아오보(20세), 엄새아(26세), 조우루오쉐(23세), 장소는 국회의사당 앞   [사진=갤러리아 면세점 제공]

CJ E&M의 동영상 플래폼 다이아TV는 왕훙인 회사원A의 라이브 방송을 선보였다. 온라인 화장품 업체를 가진 티몰(타오바오)와 화장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선보였다.

실제로 왕훙을 이용해 홈쇼핑 형식의 방송을 진행한 업체도 있다. 상하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미디어업체인 상하이씨앤와이시장마케팅전략유한공사(이하 씨앤와이)는 최근 왕훙을 이용한 상품판매 방송 1회를 진행했다.

최근 진행한 방송에서 업체가 거둔 수익은 2일간 4시간 방송에서 3억원에 달했다. 4일간 2만1580개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중 제일 판매량이 높았던 상품은 5381개가 팔렸다. 한화 8000만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했다. 

[사진설명=왕훙은 ‘왕뤄홍런(인터넷스타)’의 약자다. 한국으로 치면 파워블로거나 아프리카BJ에 해당한다. 이들은 중국 현지에서 패션이나 뷰티 혹은 먹방 등 2030세대의 관심을 받는 소비시장에서 큰 파급력을 갖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왕훙들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왕훙을 이용한 마케팅의 효과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유통업계는 왕훙 마케팅을 ‘중국 수출을 진행할 수 있는 호재’로 생각하고 있다. 다수의 중소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 창구가 돼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명도가 떨어지는 상품들도 인터넷 방송에서 왕훙들이 선보이면 매출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최보영 씨앤와이 대표도 “최근 중국에서 왕훙을 이용한 마케팅이 활발하다”며 “왕훙을 통한 마케팅은 우수한 상품을 가지고 있지만 마케팅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했던 중소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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