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잘못하고 있다” 62%…靑 “국감, 지진, 태풍 탓”

-국민 상대 직접 국정현안 설명 방안도 고민중

[헤럴드경제=신대원ㆍ장필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다. 청와대는 곤혹 속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2522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17일 발표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1.4%로 나타났다. 지난주 33.7% 대비 2.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2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7% 오른 62.0%로 60%대를 넘어섰다.


리얼미터 측은 “최순실 씨 딸 특혜 의혹과 선거법 기소 관련 정치보복 논란 등으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국갤럽이 지난 14일 발표한 국정 지지도에서는 26%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통상적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30%를 밑돌면 안정적 국정운영이나 새로운 국정의제 설정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콘크리트 지지율’을 자랑하던 박 대통령도 임기 4년차 지지율 추락이라는 역대 대통령들이 겪었던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셈이다.

박 대통령의 강고한 지지율이 흔들리는 것은 국정감사 시즌을 맞아 야권이 미르ㆍK스포츠재단 등 ‘권력형 비리’에 대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측근ㆍ친인척 관련 의혹과 인사문제 등 국정 난맥상이 잇따라 불거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박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었던 대구ㆍ경북(TK) 지역과 부산ㆍ경남(PK) 지역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논란과 조선산업 구조조정 여파, 그리고 지진ㆍ태풍 등 자연재해까지 잇따르면서 민심이반이 심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국정수행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연국 대변인은 17일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한 청와대 평가를 묻는 질문에 “북핵문제와 경제문제 등 심각한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국감 기간 야권의 미르ㆍK스포츠재단 등에 대한 집중공세에 따른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감 기간 국회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지진에 태풍 등이 겹친 영향으로 본다”며 “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장기화돼 고착될 경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조만간 박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직접 국정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만드는 방안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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