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화언어로 청각 장애인 사건 신고 돕는다

서울 강동경찰서 소속 한정일 경위, 가이드북 직접 제작ㆍ배포

자주 쓰이는 범죄용어ㆍ방문목적 등 37가지 수화언어 사진 수록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청각 장애인들의 원활한 경찰 신고를 위한 가이드북이 나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소속 경찰관인 한정일 경위가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경찰서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를 모아 수어(手語ㆍ수화언어)로 표현한 가이드북을 펴냈다고 17일 밝혔다.

현실적으로 청각장애인들의 수화언어를 알지 못해 신고 접수가 어려웠던 경찰관들이 청각장애인들의 신고를 도울 수 있도록 자주 쓰이는 범죄용어와 방문목적 등을 표현한 수어 사진과 설명을 담은 것이다.

장애인들의 경찰 신고를 돕는 수어(수화언어) 가이드북. [사진제공=강동경찰서]

한 경위가 펴낸 가이드북엔 37가지 용어를 수화언어로 표현한 사진이 담겨있다. 각 사진마다 강조하거나 주의해야하는 부분을 잘 알아볼 수 있도록 붉은 색으로 표기했다.

또 가이드북은 범죄 피해를 당한 장애인들이 도움이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농아인협회 산하 단체 연락처도 포함하고 있다. 경찰은 가이드북을 강동서 산하 지구대ㆍ파출소 뿐 아니라 서울 시내 장애인 관련 단체와 구청, 교육청과 유치원 등에도 배포할 예정이다. 강동경찰서는 서울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다른 서울 지역 다른 경찰관서로의 배포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와 파출소에는 외국인 민원인을 위한 가이드북은 있지만 장애인용은 따로 없었다”며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수사기관의 배려가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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