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고혈압 제네릭 시장, 너도 나도 명함 내밀기

-1조 2000억 규모 시장, 1위 제품 ‘트윈스타’ 특허 만료로 제네릭 100여개 출시 예정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1조 2000억원 규모의 고혈압치료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고혈압 치료제 처방 1위 제품인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의 특허 만료로 100여개에 가까운 제네릭(복제약)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치료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 2014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고혈압 환자는 9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고 유병률은 30%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 60세 이상 2명 중 1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고혈압 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2015년 처방액 기준 1조2000억원으로 파악된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인구 고령화와 한 번 복용을 시작하면 계속 복용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트윈스타는 한 해 판매액이 약900억원에 이르는 블럭버스터 의약품이다. 트윈스타는 이미 2013년 물질특허가 만료됐지만 재심사 기간으로 제네릭 출시가 지연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달 18일 재심사 기간도 만료되자 제네릭 출시가 가능해졌다.

16일 현재 식약처에서 ‘트윈스타(암로디핀베실산염/텔미사르탄)’와 같은 제제로 허가를 받은 제약사는 46곳, 용량별로 하면 100여개에 이른다.

가장 빠르게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곳은 일동제약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2일 ‘투탑스정’ 4가지 용량이 식약처 허가를 받아 제네릭 시장에서 가장 먼저 앞섰다.

이 후 현재까지 트윈스타 제네릭의 품목 허가를 받은 곳은 부광약품, 서울제약, 동국제약, 셀트리온, 영진약품, 현대약품, 알보젠코리아, 삼진제약, 일성신약, 광동제약, 환인제약, 한국콜마, 비씨월드제약 등이다.

이들 제품들은 이르면 12월 정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록버스터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면 같은 성분의 제네릭이 무더기로 나오는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R&D 투자를 통한 신약개발이 강조되는 분위기지만 당장 매출에 도움이 되는 매력적인 제네릭 시장 진입을 외면하긴 힘들다”며 “아직 한국 제약계에서 제네릭에 의존하는 분위기는 여전하고 자칫 이런 과도한 품목들의 난립이 또 다시 리베이트라는 형태로 이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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