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씨 사망 이후] 수사부장 설득 시도도 10여분만에 결렬

-장경석 서울청 수사부장 빈소 직접 찾아가 5차 공문 전달

-警 “부검 협조해줄 것으로 믿는다” 유족 측은 “절대 반대”

-부검 영장 5차 협상 시한은 오는 19일…전망은 ‘불투명’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혼수상태 끝에 숨진 고(故) 백남기 씨의 부검 영장 집행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이 직접 유족을 설득하기 위해 빈소를 방문했지만, 협의는 10여분만에 다시 결렬됐다.

장경석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은 17일 오후 2시께 백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찾아가 유족 측에 백 씨의 부검 영장 집행과 관련한 5차 협의 공문을 전달했다. 장 부장은 빈소에서 유족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이정일 변호사와 만나 부검 영장 집행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장은 협의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에게 “유족들에게 부검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 요청을 드렸다”며 “유족은 반대 의사를 밝혀왔지만, 다시 논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의 협의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며 “유족들이 경찰의 진정성 있는 협조 요청에 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사진=백남기 장경석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이 17일 오후 2시께 故백남기 씨의 유족 측에게 5차 협의 공문을 전달한 직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오상 [email protected]]

그러나 유족 측은 여전히 “부검을 전제로 한 협의는 있을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변호사는 협의 직후 “부검 협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유족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오히려 우리가 부검 영장 집행을 취소할 수는 없냐고 물었지만, 그럴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당시 동영상만 보더라도 숨진 백 씨의 사망 원인은 분명한데 경찰은 사망 원인이 불분명한 ‘변사체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가족들의 부검 반대 의사만 전하고 협의를 마쳤다”고 했다.

경찰은 이번에 전달한 5차 협의 공문에 대해 “부검의 일시와 장소, 주체를 통보해달라는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며 “기한은 오는 19일 까지“라고 전했다.

유오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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