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투성이 독립유공자 기록, 보훈처 무관심 속 30년째 그대로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독립 유공자의 공적을 기록한 ‘독립유공자 공훈록’이 국가보훈처의 무관심 속에 지난 30년간 단 한 번도 개정본이 발간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보훈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에만 공훈록에 기재된 내용 중 118건의 오류가 발견됐지만, 보훈처는 개정본 발간을 통한 공식 정정은 외면한 채 보훈처 홈페이지의 정보만 수정해 왔다. 

독립유공자 공훈록(이하 공훈록)은 정부에서 포상한 ‘독립유공자를 기념하고, 올바른 독립 운동사 정립을 위한 연구와 공훈선양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1986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총 21권이 발간됐다.

긴 시간이 흐르면서 기존의 오류가 밝혀지거나 공훈록에 실렸던 상훈자 중 친일행위 등이 드러나 자격을 박탈당한 경우까지 존재하는데도, 30년이 흐르는 동안 단 한 번도 공훈록 개정본을 발간하지 않아 역사적 사실과 다른 내용이 공훈록 공식본에 그대로 보존되고 된 상태였다.

올해 정정된 85건 중 절반에 해당하는 41건은 의병정신선양중앙회 이태룡 수석연구위원이 조선총독부 관보와 대조해 공훈록의 오류를 지적하자 보훈처가 이를 급히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올바른 독립 운동사 정립을 위한 중요한 연구자료로서 의미가 있는 공훈록에 친일행위자로 드러나 상훈을 박탈당한 자까지 그대로 실려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올해는 공훈록 발간 30주년이 되는 만큼, ‘독립유공자 공훈록’ 개정본을 발간해 오류로 밝혀진 내용을 수정하고, 독립유공자 상훈현황을 바로 잡는 것은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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