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ㆍ중견 2개 업체 경합 “왜 신촌인가?”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서울시내에 위치한 9개의 면세점은 서울 시내 중심부(롯데면세점 본점, 신세계 면세점, HDC신라면세점, 호텔신라 면세점, SM면세점, 동화면세점)와 동대문(두타 면세점), 여의도(한화 갤러리아 면세점), 강남(롯데면세점 코엑스점)에 입지했다.

9개 면세점 모두 신촌ㆍ홍대와는 거리가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신촌과 홍대 지역은 젊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핫플레이스’지만 면세점 선정 과정에선 외면받아 왔다.

지난 11일 제일기획이 중국인용 지하철 애플리케이션 사용빈도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중국인 싼커(散客ㆍ개별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의 핫플레이스 1위는 홍대앞이었다. 이대앞 ‘찾고싶은 거리’도 10위에 올랐다. 싼커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비율의 70%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신촌은 신규면세점이 입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요충지 중 하나로 분류됐다.

이번 면세점 입찰에서는 중견ㆍ중소면세점 참여업체 5곳 중 2곳이 업체가 이곳에 입점을 신청했다. 엔타스와 탑시티다. 이외에도 이번 신규면세점 입찰에는 신홍선건설(동대문), 정남쇼핑(명동), 하이브랜드(양재IC) 등 3곳이 추가로 참여했다. 엔타스와 탑시티 중 한 곳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무주공산’인 신촌에 새로운 면세점이 들어선다. 서울민자역사. [사진=탑시티 제공]

이번 면세점 입찰에서는 중견ㆍ중소면세점 참여업체 5곳 중 2곳이 업체가 이곳에 입점을 신청했다. 엔타스와 탑시티다. 이외에도 이번 신규면세점 입찰에는 신홍선건설(동대문), 정남쇼핑(명동), 하이브랜드(양재IC) 등 3곳이 추가로 참여했다. 엔타스와 탑시티 중 한 곳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무주공산’인 신촌에 새로운 면세점이 들어선다.

홍대입구와 신촌, 이대앞 등 핫플레이스가 자리한 마포구와 서대문구에는 그만큼 많은 숙박업소가 위치해있다. 서대문구에만 125개, 마포구에는 더욱 많은 숙박업소가 영업중이다. 또 홍대와 신촌, 이대앞을 찾는 관광객의 상당수는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마포구가 지난 2015년 발간한 ‘마포지역 내 외래관광객 연구용역’에 따르면 마포구를 방문한 관광객의 25.1%는 방문목적을 ‘쇼핑’이라고 적었다. 이들 중 37.7%는 ‘화장품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다수의 전문가들은 중견ㆍ중소면세점의 입지로 신촌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아직 면세점이 없단 점에서 형평성이 충족되고, 많은 사람이 방문한다는 점에서 수익성도 충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촌에 면세점 입지를 신청한 두개의 면세점은 모두 신촌역 인근으로 거점을 정했다. 두 업체는 신촌, 이대, 홍대와 인접해있어, 면세점 업자로 선정될 경우 홍대와 이대 주변에 다수 입점한 사후면세점들이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타스는 현대백화점 신촌점 인근에 위치한 거화빌딩을 면세점 입지로 정했다. 5개층을 면세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물품 구성을 위해 화장품, 의류 제조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근에 현대백화점과 홍대입구역, 신촌역이 위치해 있어 높은 접근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엔타스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시내면세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내 면세점 경험을 갖고 있는 업체다. 인천에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서울시내 면세점도 흑자형 면세점으로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이외에도 인천항와 인천공항에도 면세점 매장을 두고 있다. 

이번 면세점 입찰에서는 중견ㆍ중소면세점 참여업체 5곳 중 2곳이 업체가 이곳에 입점을 신청했다. 엔타스와 탑시티다. 이외에도 이번 신규면세점 입찰에는 신홍선건설(동대문), 정남쇼핑(명동), 하이브랜드(양재IC) 등 3곳이 추가로 참여했다. [그래픽=김성우 기자]

탑시티는 신촌역 민자역사를 입지로 정했다. 민자역사에는 현재 대형주차공간이 확보돼 있다. 버스 38대, 승용차 280대 주차가 가능하다. 이화여대, 연세대와 인접해 있고 같은 건물에는 패션 단지인 밀리오레가 입점해있다.

탑시티 면세점은 탑시티는 인천공항, 김포공항, 인천2항만에 면세점을 운영중이다. 중소면세점 업체들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되서, 재정기반이 튼튼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견ㆍ중소형 면세점으로 먼저 시작한 SM면세점이 부진을 겪고 있는 데 비췄을 때, 신규 면세점은 사업성이 보장된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차문제해소와 사회 공헌사업 등, 평가 항목에 대한 준비를 잘하는 업체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