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원 만두시장’ 격돌…진격의 신세계 vs 확장의 CJ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비비고 왕교자’로 2년 만에 만두시장 1위에 오른 CJ제일제당이 인천공장 설비를 증설하며 1위 굳히기에 나선 가운데, 신세계푸드가 냉동만두 업계 최초로 육즙을 보존하는 기술특허를 적용한 ‘육즙가득 왕교자’를 내고 만두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4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만두시장에서 3년 내 점유율 10% 달성을 내걸어, 점유율 확대에 나선 CJ제일제당 과의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

17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냉동만두시장 규모는 2013년 3191억원에서 2014년 3342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3669억원으로 상승해 연 평균 7.2%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교자만두 시장은 CJ제일제당이 2013년 12월 ‘비비고 왕교자’를 출시한 뒤 그해 983억원에서 지난해 1618억원으로 2년 만에 64.6%나 성장했다. 교자만두를 제외한 왕만두, 군만두, 물만두 등은 모두 역신장했다.

[사진=CJ제일제당의 ‘비비교 왕교자’]

교자만두 시장에서 ‘만년 2위’였던 CJ제일제당은 지난 2013년 경쟁사에 밀려 점유율 2위로 밀렸지만, ‘비비고 왕교자’를 앞세워 2014년 26.2%, 2015년 34.2%를 차지하며 1위를 재탈환했다. 교자만두 시장은 전체 냉동만두 시장에서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냉동만두시장 전체 누계는 CJ제일제당이 40.5%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해태제과(17.5%), 동원F&B(12.4%), 풀무원(11.8%), 오뚜기(5.3%) 등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교자만두 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CJ제일제당은 48.6%, 해태제과(29.3%), 동원F&B(6.2%), 풀무원(5.8%), 오뚜기(3.8%) 등의 순을 기록했다.

‘비비교 왕교자’는 2014년 308억원, 지난해 825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올 9월까지 누적 매출은 830억원을 넘어서며,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겼다. 지난해에는 겨울철 성수기 단일 브랜드(냉동만두 기준) 최초로 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누적 판매량은 5000만봉을 넘어섰고, 누적 매출도 2000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공장을 풀가동해도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자 CJ제일제당은 약 120억원을 들여 인천의 냉동식품공장 증설에 나섰다. 이달 중 증설이 완료되면, 인천공장의 캐파는 기존 보다 50% 가량 늘어난다. 만두의 경우, 생산량이 70%나 확대된다.

이에 맞서 신세계푸드는 식품 통합 브랜드 ‘올반’을 론칭하고 최근 냉동만두를 처음 출시했다. 

[사진=신세계푸드의 올반 ‘육즙가득 왕교자’]

이번 신제품인 ‘육즙가득 왕교자’는 g당 가격이 10.5원, ‘육즙가득 새우 왕교자’는 g당 11.8원으로 비비고 왕교자(g당 8.1원)는 물론 기존 만두제품 중 최고가다. 올반 육즙만두는 신세계푸드 R&D센터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올 6월 국내 냉동만두 업계 최초로 육즙을 보존하는 기술특허를 출원했다. 굽거나 찌거나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다양한 조리환경에서도 풍부한 육즙이 보존되고 냉동상태에서 장기간 보관해도 육즙을 잃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달 6일부터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형마트와 위드미 등 편의점, GS홈쇼핑에 올반 육즙만두 2종을 공급하며, 3년 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10%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비비고 왕교자’로 만두시장 1위에 오른 CJ제일제당은 물론 만두시장 2위인 해태제과(17.5%)와 동원F&B(12.4%), 풀무원(11.8%) 등과의 점유율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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