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챔피언십] 앨리슨 리 ‘엄마 나라’서 행복했던 닷새

연장전 분투 끝 아쉬운 패배
한국팬 “파이팅” 함성에 감동

한국명 이화현.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재미동포 앨리슨 리는 어머니 나라에서의 데뷔 첫 승을 아깝게 놓쳤지만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앨리슨리는 이 대회 최종라운 17번홀까지 시간다에 한 타 앞서나가다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 18번홀(파5) 세번째샷을 물에 빠트려 연장전 끝에 석패했다.


3R 3타차 선두로 마칠때 “엄마의 나라에서 우승한다면 정말 특별할 것 같다”며 우승의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던 그였다.

16일 대회가 끝난뒤 앨리슨리가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않은 것은 바로 엄마의 나라 팬들이 보여준 열화 같은 응원 때문이었다.

대회 내내 앨리슨 리는 주인공이었다. 작년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 초청 선수로 방한한데 이어 이 대회에도 출전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홀마다 “앨리슨리 화이팅”이라고 외치는 한국팬의 함성에 적지 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다소 이국적인 외모지만 부모가 모두 한국인이고 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데다 한식에 열광하는 앨리슨리는 리디아고(고보경)나 하루노무라(문민경), 미셸위(위성미), 이민지 만큼 사랑받기에 충분한 한국 DNA의 골퍼였다.

앨리슨 리는 “한국은 내 뿌리”라면서 애틋한 감정을 자주 표현했고, 그녀가 사랑하는 어머니 김성신(48)씨, 외할아버지 김홍(80)씨와 동행하며 편안하게 라운딩을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부모가 미국에서 10여년 터잡은 시점에 태어난 앨리슨리는 명문 UCLA(캘리포니아주립대)를 다니면서 학업과 투어를 병행하는 학구파 골퍼이다.

이번 대회때 앨리슨리가 몰고다닌 관중수는 최대 2000여명으로, 박성현, 전인지, 김인경 못지 않았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앨리슨리는 닷새간 이어진 이화현의 삶을 잊을수 없을 것 같다.

함영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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