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알츠하이머 원인 밝힐 대응 분자 설계법 개발

- 임미희 교수팀, 작용원리 고려해 정확도 높여…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게재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치매를 치료하고 정확한 원인도 파악할 ‘화학도구 설계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기술로 만든 분자들은 치매 원인별로 적용할 수 있으며, 동물 실험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치매의 진단과 치료제 개발은 물론 연구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UNIST(총장 정무영)는 임미희ㆍ김광수 교수(자연과학부)팀과 서울아산병원의 이주영 교수팀이 공동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을 골라서 제거할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을 설계하는 ‘화학도구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치매를 일으키는 요소로 알려진 금속이온,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 등과 잘 결합하는지, 어떤 작용을 하는지 등을 고려해 총 4개의 분자를 설계했다.

실험 결과, 이들 분자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을 분해해 독성을 제거하거나 금속이온과 결합해 독성을 약화했다.

효과는 쥐 실험에서도 확인됐다. 치매에 걸린 쥐에 이들 분자를 투여했더니 쥐의 기억력이 개선된 것이다.

연구진은 “단순한 화학구조를 변화시켜 알츠하이머병 유발 인자를 골라서 잡을 수 있다는 걸 밝혔다”며 “합리적인 화학도구를 만드는 새로운 원리를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3일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UNIST 미래전략과제와 한국연구재단 등에서 지원받아 진행됐다.

박세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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