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청소년 흡연규제’ 모범사례 부각

가주 담배 규제

캘리포니아 주의 강력한 청소년 흡연규제 정책이 다른 주들로부터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현재 만 21세 이상이 돼야 공식적으로 흡연이 가능하다. 지난 6월 담배 구매 연령을 만 18세 이상에서 만 21세 이상으로 상향한 법안이 발효됐기 때문이다. 이는 하와이 주에 이어 두 번째다.이 같은 캘리포니아 주의 청소년 흡연규제 정책을 놓고 다른 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 보건당국은 우선 담배 구매 연령을 상향한 조치가 청소년들의 금연 확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005년 미국 전역에서 가장 먼저 담배 구매 연령을 만 21세로 상향한 매사추세츠 주 니드햄에서는 5년간 고교에서 흡연율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지역의 성인 흡연율도 현재 8%로 전국 평균 18.1%보다 훨씬 못 미친다.

에이프릴 로슬러 캘리포니아 주 공중보건국 담배규제프로그램 책임자는 “담배 구매 연령을 높이면 담배를 배우는 10대들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며 “담배 안 피우는 세대가 처음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보건 전문가들도 미국에서 담배를 처음 배우는 나이가 평균 14세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담배 구매 연령을 만 21세로 높인 법안은 현재 18∼20세가 아닌 15∼17세에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실제로 의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흡연 연령을 만 21세로 상향하면 담배를 끊는 비율이 18∼20세에서는 15%이지만 15∼17세에서는 25%로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는 올해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류로 재분류하고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 흡연을 전면 금지했다. 이는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전자담배 흡연 증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게다가 오는 11월 8일 열리는 대선·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주민투표에서 담뱃세를 한 갑당 87센트에서 2달러로 대폭 인상하는 주민발의안을 둘러싸고 찬반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흡연상담센터의 금연치료 책임자인 게리 테데시 박사는 “담뱃세를 인상하는 주민발의안이 통과하면 앞으로 금연치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캘리포니아 주의 강력한 청소년 흡연규제 정책은 워싱턴·오리건·뉴저지 주와 뉴욕·시카고 등 일부 대도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담배 구매 연령을 상향한 법안을 입안한 에드 에르난데스 주 상원의원(민주)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청소년 흡연규제 정책이 성공하면 다른 나머지 주에서도 도미노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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