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빈자리…삼성 ‘갤럭시S7 코랄블루’ 교환보상책 투트랙 시장방어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전자가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투트랙’ 마케팅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 프리미엄폰 라인업에서 배리에이션(Variation) 모델을 순차적으로 내놓고 4분기 시장방어전에 나선다. 또 교환보상프로그램을 실시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는 전략도 준비 중이다.

이는 이동통신시장에 갤럭시 노트7이라는 원톱을 대체할 만한 프리미엄폰이 없어진 상황에서 신형폰 출시와 보상 프로그램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과 대기수요자들을 잡아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갤럭시노트7 반납률이 5%도 못미칠 정도로 소비자들이 강한 애착을 보이는 만큼 이들이 새로운 프리미엄폰으로 넘어갈 수 있는 발판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첫번째 배리에이션 모델로는 올 상반기 깜짝실적을 견인했던 일등공신 갤럭시S7 시리즈가 구원등판한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출시 당시 인기를 끌었던 ’블루 코랄’색상을 입힌 갤럭시 S시리즈를 양산하고 있다. 갤럭시 S7 시리즈의 월 생산량도 500만~700만대로 늘린 상태다. 단 홍채인식기능이 탑재된 하이브리드 모델은 당분간 출시가 어렵다는 전망이다. 홍채인식 기능을 넣기 위해선 스마트폰 설계 자체를 다시 해야하고 관련 리스크도 커지는 만큼 현 시점에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위한 교환보상프로그램도 검토되고 있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교환 특별 프로그램(가칭)’을 조만간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갤럭시노트7 교환기변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로 선택하는 고객들이 12~24개월 할부를 택하면 내년 갤럭시S8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차기작이 출시될 때 잔여할부개월을 면제해 준다는 내용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이탈 수요를 잡고 내년 대기수요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초기 구매자 등 충성도 높은 고객들에 대한 보상프로그램 요구가 높다는 점도 고려대상이다. 안드로이드진영 내에서 프리미엄폰 대체재가 없는 이통시장과 소비자들 수요를 놓치지 않아야 삼성전자로서도 내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7의 교환ㆍ환불을 독려하고 미미한 반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이 같은 투트랙 전략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대체폰이 없는 와중에 교환보상정책이 없이 단말기만 출시된다면 시너지효과도 없을 뿐더러 시장지배력도 강하게 유지하기는 어렵다”며 “갤럭시노트7을 쉽사리 포기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내년 갤럭시노트 신작과 갤럭시S8시리즈에 대한 대기수요로 자연스레 넘어갈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피해입은 협력업체와 유통업체 등에 대해 보상하는 방안도 금명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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