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나흘째 노벨상 수락 답변 없어… “그 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포크록의 대부’ 밥 딜런이 수상 수락 여부에 대해 나흘째 가타부타 답변이 없다고 스웨덴 한림원 측이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의 사라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공영 스웨덴라디오(SR)에 출연해 “우리는 지금은 (밥 딜런과 연락을 취하기 위한 조치를)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 밥 딜런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화, 이메일을 해보고 매우 친절한 답변을 받았다. 현재로서는 그것으로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밥 딜런은 수상자 발표가 있었던 지난 13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공연을 했지만, 수상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노벨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다

사라 사무총장은 “그가 (시상식에) 나타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그가 오고 싶지 않으면 오지 않을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그것은 큰 잔치이며 영예는 그의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그의 노랫말을 인용해 “그가 시상식에 참석할 지 여부는 ‘바람만이 알고 있다’(answer is blowing in the wind)”라고 했다.

한편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레바논 출신의 미국 작가 라비 알라메딘은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탄 것은 미세스 필즈(스낵쿠키 브랜드)가 미슐랭 3스타를 받은 것과 같다”라고 비판했고,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 아슐린은 “작가에 대한 모독”이라고 평가했다. 또 노르웨이 작가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는 “노벨위원회가 노래 가사와 같은 다른 종류의 문학에 문을 열어준 것은 좋다”면서도 딜런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다른 작가들이 더 수상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뮤지션 레오나르도 코헨은 “노벨상 수상은 에베레스트 산에 가장 높은 산이라는 메달을 달아준 것과 같다”라며 밥 딜런의 위대함을 말하는 데 어떤 상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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