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날’ 산악 응급구조 요청법…다목적 위치표지판 활용 등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산이 좋아 산에 간다. 산이 나더러 좋다고 하지 않아도 우리는 그냥 좋아 만산홍엽 가을산에 오른다. 18일은 산의 날이다.

내가 산을 사랑한다고 해서, 산은 호락호락 정복을 허락하지 않는다. 경사, 물기, 바위를 품고 있으니 미끄러지면 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

연인 간 지속가능한 사랑의 밑바탕이 믿음이듯, 산을 제대로 사랑하려면 산악안전에 대한 상식을 스스로 체화시키는 일은 기본이다.

한 눈 팔지 말고, 음주를 삼가며, 디딜 곳의 경사와 질감 안정성을 예상해서 한발 한발 나아가는 등의 안전산행 수칙 이외에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구조받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잠시의 방심 때문에 산과의 우정에 금이 가는 일이 없을 것이다.

[사진=속초 산악박물관 그림판에서 트릭아트 크리에이티브 통 직원들이 ‘산악안전’을 주제로 짤막한 연기를 하고 있다.]

내설악 적십자 산악구조대와 레드페이스는 건강하고 안전한 산행문화을 만들기 위해 응급상황 발생 시 구조요청 매뉴얼을 만들었다.

▶다목적 위치표지판 활용= 구조 요청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장소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다.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기 위해서 등산로에 설치된 다목적 위치표지판을 활용하면 좋다.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약 500m 간격으로 설치된 다목적 위치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다목적 위치 표지판에는 현 위치의 국가지점 번호와 각 공원사무소의 연락처, 가까운 119 구조대 연락처 등이 기재돼 있어 등산객이 조난시 자신의 위치를 구조대에 쉽게 알려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므로 등산 시 다목적 위치표지판을 확인하면서 등산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폰카 활용 위치 전달=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두면 구조요청 시 보다 정확하게 위치와 주변 환경을 정확히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도 참고하기 좋다. 최근에는 ‘국립공원 산행정보’ 모바일 어플을 통해 구조신청을 할 수도 있다. 구조요청과 동시에 국립공원과 소방방재청에 구조 요청이 전달되어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다.

▶휴대폰 안터지면 휘슬 불어야= 휴대전화가 없거나 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에서의 응급상황에 대비해 구조요청 신호를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조 요청 신호는 1분 동안 6회 하고 1분간 쉬었다가 다시 6회를 하는 방법으로 반복한다.

주간에는 호루라기, 깃발, 거울, 연기 등으로 신호를 만들 수 있고 야간에는 호루라기, 랜턴, 불꽃 등으로 할 수 있다. 따라서 호루라기, 랜턴 등의 장비를 챙겨가고 건전지가 충분한 지 등도 확인한다. 응답 신호는 1분간 3회 길게 하고 1분 쉰 후 다시 1분간 3회 반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조신호와 응답신호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야호’의 정확한 의미는 산중 커뮤니케이션= 가까운 거리에서는 ‘야호’를 외쳐 구조를 요청한다. 흔히 등산객들이 산 정상에 오르면 ‘야호’를 외치는데 ‘야호’는 산에서 사람을 부르거나 조난 장소 또는 서로의 위치를 알릴 때 신호로 쓰이는, 국제적인 구조요청 신호이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구조요청 후 구조대가 오기까지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의식을 잃지 않도록 재킷도 항상 착용하고 있는 것이 좋다.

▶구조 기관 연락처 챙기기= 산행 계획이 생기면 본인의 등산 계획을 주변에 알리고 만일의 사태 발생시 연락할 비상연락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에서 사고나 도움을 요청해야 할 일이 발생할 때는 119뿐만 아니라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신고해도 구조대를 요청할 수 있다. 따라서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는 등산로가 속해 있는 국립공원사무소의 연락처를 꼭 확인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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