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많아진 日, 겸손해진 佛…외국판 ‘K스마일’

日관광지 “환영합니다” 현수막 인사
佛 “더욱 친절하게” 봉주르 캠페인

한국의 ‘K스마일’ 캠페인이 이제 정착기에 접어들었다. ‘관광 입국’을 내세운 선진국의 환대정책과 친절 캠페인을 살펴보면 ‘K스마일’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여간 다행이 아니다. 국민은 힘을, 정부는 실탄을 더 몰아줄 때이다.

일본의 민관은 공항과 주요관광지에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오면 관광객 언어로 쓰인 인사말 현수막을 내걸고 “환영합니다”를 외친다<사진>. 아키타현 무사거리의 무사복장을 한 안내원과 인력거를 끄는 스태프는 미소로 응대하며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묻곤 했다. 야마가타현 긴잔 온천에는 기모노 입은 일본 여성들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같이 사진 찍을래요?”라면서 추억을 선사했다. 다나카 료세이 국토교통성 차관은 도쿄 아닌 지방도시에 단체관광객이 입국해도 직접 찾아가, 깊은 우정을 전하면서 재방문을 유도하기도 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오모테나시(환영합니다)’ 캠페인이 한창이다. 상인들은 홈페이지를 만들어 자신의 실천 사례와 효과를 올리고 회원들 중 상당수가 이를 따라한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처럼 유통축제도 열리는데, ‘간사이 메가 세일’에는 6000여개 점포가 일제히 참여했다.

프랑스는 1990년대 중반부터 ‘봉주르(Bonjour)’ 캠페인을 벌이면서 전에 없던 겸양의 미덕을 발휘하고 있다. 4만여 오피니언리더들의 친필 서약으로 이어졌던 봉주르 캠페인은 2005년 서비스 품질 인증제도 ‘칼리테 투리즘’(Qualite Tourisme)‘으로 정착했다. 과거 이방인을 다소 얕잡아 본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던 프랑스에서, 이제 관광업소의 친절은 필수가 된 것이다.

올들어 ‘유로2016 축구대회’ 개최를 계기로 ’웰컴투‘ 캠페인이 진행중이다. 외무국제개발부(MAEDI), 경제개발부, 기업총무국, 관광공사, 지자체, 프랑스 상의가 공동으로 환대 가이드를 만들고 SNS 등을 통해 대대적인 동참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비스 개선을 위한 가이드팁과 영상물이 상인들에게 배포됐다. 주요 관광명소의 소매치기 단속 요원을 늘리고 관광객 응급치료를 위한 구급대를 신설했다.

독일은 2008년부터 ‘딱딱한 이미지 벗기’와 ‘살기 좋고 여행하기 좋은 나라’, ‘섹시하고 예술이 넘치는 도시’ 만들기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라디오, TV, 옥외광고 등을 통해 친절 프로그램을 공유한다. 매뉴얼 속에는 베를린에 새로 이사 온 사람들에게 미소짓기도 포함돼 있다. 스위스의 아펜젤시(市)는 환대 강좌를 열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함영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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