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 음악축제로서 자리잡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 대한민국 대표 오지로 꼽히는 전북 진안고원에서 대규모 트로트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제2회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이 지난 15일 저녁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마이돈 테마파크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펼쳐져 많은 사람들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출연한 가수는 남진, 하춘화, 태진아, 송대관, 김혜연, 박현빈, 신유, 유지나, 박구윤, 금잔디, 제임스킹, ㅋㅋ밴드 등 평소 한자리에 모으기 힘든 트로트 스타들이었다.


이날 페스티벌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홍삼특구로 지정받은 진안에서 열린 ‘2016진안홍삼축제’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열렸다. 15일 오후 5시부터 무려 4시간 넘게 진행된 후 불꽃을 쏘아올리며 마무리했다. 이날 페스티벌에는 무려 3만5천여명의 관객이 모여 광장을 꽉 채웠다.

MC 이제이(작곡가), 금잔디(오라버니)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수많은 어르신들이 모처럼 흥겨운 시간을 가지는 광경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객석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깨를 들썩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최근 들어 음악 페스티벌이 많이 열리고 있지만, 재즈나 락, 일렉트로닉, 댄스, 힙합 장르 위주이고 관객도 젊은이들이 많다. 트로트는 전국민적으로 부르는 음악 장르이지만 음악축제에서 소외된 감이 있다. 그런 가운데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모여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트로트 음악축제가 열렸다는 것은 의미있는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해 1회 행사의 경험에서 나타난 단점들을 보강해 더욱 풍성하게 열렸다. 많은 관객들이 몰리면서 행사장은 금세 만석이 되고, 객석 외곽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정도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2회 행사에서 더 큰 가능성을 발견한 페스티벌 주최측은 내년 행사에는 아이돌그룹과 힙합 가수등 젊은세대와 중장년 트로트 가수의 콜라볼레이션 등을 통해 세대간의 소통과 통합을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다. 음악을 통해 세대간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이벤트를 곳곳에서 펼치겠다는 발상이다.

제2회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의 MC이자 진안이 고향인 이제이 작곡가는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이 트로트를 좋아하는 소비층이 존재함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중년들의 건강한 문화 놀이터 역할을 하며 갈수록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이 진안홍삼축제라는 지역축제와 결합해 더욱 윈윈할 수 있는 이벤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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