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창업에 승부 걸어보라…도움 줄 조직과 사람 생각보다 많아”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헤럴드경제(대전)=배두헌 기자] “젊은 친구들이 취업이 안 돼서 창업하는 게 아니라, 자기 젊음의 한 때를 정말 열정과 실력으로 창업에 승부를 걸어봤으면 좋겠어요. 주변에 손 내밀면 도와줄 수 있는 조직과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임종태(56ㆍ사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의 눈이 빛났다. 혁신센터를 비롯해 많은 기관들이 도움을 줄 채비가 돼 있으니 청년들이 제대로 한 번 부딪히고 배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하면서다.

[사진=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윤병찬 [email protected]]

그렇다고 무조건 창업을 하라고 청년들의 등을 떠밀자는 이야긴 아니었다. 창업이 얼마나 힘들고, 실패 확률이 높은지 그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임 센터장은 창업 실패 경험을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창업 경험은 정말 중요한 자산이에요. 창업에 뛰어 들었다가 실패한 청년들은 ‘새로움’이란 DNA를 갖고 있는 인재들이죠. 우리 기업들이 이런 청년들을 우대하고 채용해야 합니다.”

공학박사인 임 센터장은 대전센터의 전담 대기업인 SK텔레콤에 21년을 몸담은 ‘SK맨’이다. 연구원으로 시작해 플랫폼 연구원장과 네트워크 기술원장 등을 역임했다. 1993년부터 2000년까지 7년 동안은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SK텔레콤 중앙연구소에서 근무한 인연도 있다. 그는 대전센터장 자리에 지원하기 전 까지 자신이 대전으로 돌아올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혁신센터가 다이나믹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고, 제 경력의 연장선상에서 신나게 해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여기 와서 훌륭한 스타트업과 젊은친구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임 센터장은 직원들에게 “늘 공부하고 역량을 키워라”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한다. 센터의 빠듯한 살림에 현업도 바쁘지만 직원들을 외부 프로그램에 최대한 많이 참여시킨다. 얼마 전 추석 연휴에도 젊은 직원 한 명을 홍콩에서 열리는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 프로그램 위탁교육을 보냈다. 지금은 센터가 외부 강사에 의존하고 있지만 결국 센터의 자체 경쟁력을 키워야 존재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사진=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윤병찬 [email protected]]

그는 청년들을 비롯해 창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만 해도 교육프로그램이 많이 있습니다. 매달 대전창업포럼도 열고 있습니다. 여기에 와서 선배 창업자들의 실패담도 성공담도 듣고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창업하는지도 들어보고, 네트워크도 키웠으면 좋겠어요.”

임 센터장은 국민들이 아직 걸음마 단계인 혁신센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 “우리 직원들은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보람과 신념 하나로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근데 사실 우리 센터도 어떻게 보면 걸음마 단계인 스타트업입니다. 보살핌과 애정도 필요하고 넘어지면 다시 일으켜주는 도움의 손길도 필요하죠. 따뜻한 시선과 격려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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