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금종국 행장 “한인 2세 위해 유리천장 뚫어줄 것”

금종국

한미은행의 금종국 행장이 “재미동포 청년들을 위해 유리천정을 뚫어 주겠다”고 했다.

금 행장은 지난달 말 제주에서 열린 제15차 세계한상대회를 찾은 자리에서 한국 ‘매일경제’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동포사회의 발전’을 거듭 강조했다.

금 행장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그 능력에도 불구하고 유리천정에 부딪혀 높은 위치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라며 “한미은행이 한인 2세들의 미래를 위해 유리천장을 뚫는데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유리천정 뚫기는 한미은행이 시작한 한국 학생들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이 그 출발점이다. 얼핏보면 단순한 인턴십 프로그램일 뿐 이지만 금 행장은 그 이후를 보고 있다. 단순히 금융실무를 가르치기보다 직장내 소통법과 직함에 맞는 옷차림까지 포지션 확립을 위한 노하우 전수가 더 근본적인 목적이라는 것이다.

금 행장은 “한인 1세들의 경우 자기 사업(개인 비즈니스)에 매진해 어느 정도 토대를 다지기는 했지만 2세들에게 보다 넓은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라며 “한인 2세들의 전문직 진출이 늘고 있는데 포지셔닝 능력 부족으로 승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례로 대형 회계법인, 로펌, 은행들에 많은 한인직원들이 근무하지만 정작 관리자급은 모두 백인인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금 행장은 “한인 2세들이 유리천정을 깨는데는 아주 약간의 도움만 있으면 된다”라며 “한미은행이 초석이 돼 다음세대에 더 많은 한국계 CEO가 탄생하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금 행장은 또 한미장학금을 신설해 저소득층, 위탁가정, 그리고 가정폭력 피해 학생들을 돕고 있고 형편이 어려운 싱글맘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커뮤니티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일경제’는 금 행장이 한국계로는 유일하게 미국 은행(퍼스트캘리포니아뱅크)의 CEO를 역임했다고 소개하며 “지난 2013년 퍼스트캘리포니아뱅크가 매각 된 후 한미은행에 둥지를 틀었다. 행장 취임 후 3년간 은행 수익과 시가총액을 각각 50%와 70% 성장시키며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라고 평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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