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방패막이’ 삼는 IS…모술 주민 “IS에 막혀 피난 못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군의 모술탈환전에서 주민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미국 당국이 밝혔다. 모술의 한 주민은 로이터 통신에 “IS가 피난을 막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IS가 모술 주민들의 피난을 막으며 이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민간인들이) 의지와 상관없이 붙잡혀있다”라며 “사람들이 (모술을) 떠나거나 도망치는 등의 기미를 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IS의 경제수도인 모술에는 현재 70만 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술에 점거하고 있는 IS대원은 5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라크군의 탈환전은 모술을 둘러싼 외곽 도시들을 탈환하는 것을 시작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작전 첫날 이라크 군은 모술 외곽의 마을 20곳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모술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IS가 주민들의 대피를 막고 있다”라며 “공습이 예상되는 곳에 사람들을 투입하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에 따르면 IS는 자살폭탄 테러용 차량을 투입하거나 자신들의 움직임을 은폐하기 위해 기름구덩이나 타이어에 불을 붙여 무인비행기의 비행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인들의 피난행렬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연합(UN)은 모술 외곽에 피난소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유엔 이라크 지원미션의 리세 그란데 미국대표부 부대표는 “작전이 진행되고 한 주 사이 주민 20만 명 가량이 피난을 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피난소를 설치했다”라고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탈환전 돌입 일주일 내 주민 20만 명이 피난을 시작해 최대 100만 명 가량의 피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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