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 호프 합병 후 첫 실적 발표

뱅크오브 호프

뱅크 오브 호프가 출범 후 첫 성적표인 올 3분기 실적을 18일 발표했다. 합병 후 2개월 그리고 합병 이전 BBCN의 한달 실적을 합해 산출됐다. 윌셔은행 시절의 기록은 이번 실적 계산에서 빠졌다.

3분기 실적은 정확한 비교점이 없는 만큼 성적을 매기기는 어렵다.하지만 통합에 따른 외적 성장세는 확연하다.

지난 2분기 132억달러였던 자산은 이번 분기 135억달러를 넘겼다. 경쟁 상대인 한미은행의 자산규모가 3분기 현재 44억 218만달러임을 감안하면 3배가 넘는다. 예금고는 100억 7000만달러와 대출 100억 5610만달러로 나타나 역대 한인은행이 단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규모를 내놓았다.

순익은 월가와 은행 내부의 시각차가 있다. 월가에서는 3분기 뱅크오브 호프의 3분기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32센트, 전분기 대비 3센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3분기 실제 발표결과는 주당 22센트에 그쳤다. 이는 뱅크오브호프측이 이번 분기 1120만달러에 달하는 은행 통합비용(세전)을 포함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 호프의 전신인 BBCN이 지난 2011년 나라와 중앙의 합병으로 탄생한 뒤 첫 실적 역시 289만5000달러(주당 5센트)에 그치며 월가 기대치를 하회한바 있는데 이 또한 합병 관련 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이었다.

뱅크오브 호프 케빈 김 행장은 “이번 실적에서 보듯 윌셔와 BBCN의 합병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됐다. 특히 나라은행과 중앙은행 합병의 경험이 이번 뱅크오브 호프 탄생에 큰 도움이 됐다”며 “합병을 통해 지금까지 커뮤니티 은행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금융상품과 최고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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