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값 고공행진에 자가주거비 2.7% 상승…전체 물가의 3배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경기침체 속에 저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부동산값과 전세값이 급등하면서 주거에 드는 비용도 급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기 집을 소유해 주거하는데 드는 비용은 전체 물가 상승률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가주거비용 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2.7% 상승했다. 자가주거비용은 자기가 소유한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 집세를 지불하지 않는 대신 소유주거로부터 얻어지는 서비스의 지출비용을 뜻한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가 0.9%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자가주거 물가는 이의 3배에 달한 셈이다.

경기침체로 소비와 투자, 수출 등 전반적인 수요가 감퇴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는 저물가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자가주거비용은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전셋값 폭등의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지난해 말대비 3.18% 상승했다. 서울지역은 무려 6.2% 올랐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도 지난해 12월 25일 기준 3.3㎡당 719만원에서 지난 14일 759만원으로 2.74% 상승했다.

통계청은 주택가격 상승이 직접적으로 자가주거비용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전세 및 월세 가격 상승을 통해 영향을 미친다며 전반적인 물가는 낮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전셋값 등이 뛰면서 자가주거비용 상승률이 이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청은 1995년부터 자가주거비용 관련 지수를 보조지표 중 하나로 작성하고 있다. 통계를 보면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자가주거비용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하지만 2011년 두 지수가 4% 상승한 것을 기점으로 자가주가비용지수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계속 웃돌고 있다.

자가주거비용은 2012년 4.2%, 2013년 2.7%, 2014년 2.3%에 이어 지난해에도 2.5% 상승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2012년 2.2%로 뚝 떨어진 뒤 2013년 1.3%, 2014년 1.3%에 이어 지난해 0.7%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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